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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정보【세상을 여는 힘】

4개월째 활 활~ 불타는 호주에 기적같은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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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4개월째 계속되는 호주의 산불과 가뭄은 최근 지구상 최대의 이슈로 호주 지역은 물론 뉴질랜드와 심지어 남미 상공까지 덮쳤다.

화재 진압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에서 소방대원까지 지원된 상황에서 시드니에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의 실생활은 과연 어떨까?

43도~45의 가마솥 같은 태양열 속에서 온 집안의 창문을 꼭 닫은채 숨막히는 찜통 더위와 싸우며 시원한 소나기를 간절히 기다렸으나 …

이따끔씩 이슬비만 뿌릴뿐 화재에 도움이 될 만큼의 굵직한 소나기는 없었기에 단비가 쏟아지는 기적을 구하고 또 구했었다.

아무리 세상이 발달되어도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해결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납짝 업드리게 되었다.

몇 주전 부터 교회에서는 산불재해 성금을 모금하기 시작하였고, 산불 사태 해결을 위한 “소나기와 단비를 구하는 단체 기도” 시간까지 등장 하였다.

어제(16일) 일기예보는 흐림으로 되어 있었는데 오전 7시30분경 부터 단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장대 같은 소나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슬비나 가랑비가 아닌 조금은 굵직한 기적의 단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들어 가장 굵은 빗 방울로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너무 설레이고 기쁜 마음에 앞마당과 뒷마당을 뛰어다니며 빗방울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러나…
오후 1시가 되면서 햇살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쉬웠다. 조금만 더 내렸으면 좋을텐데 … 산불 진압에 도움은 되었을까?

감사함과 더불어 아쉬움이 많았는데 오후 7시쯤 다시 빗줄기가 시작되었다. 제법 굵은(이슬비. 가랑비 아닌) 빗줄기가 쏟아졌다.

오~ 단비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그러나 잿더미가 된 산에 많은 비가 내리면 다른 위험이 생겨날 수 있다고 한다.

NSW주 긴급관리청(SES)은 일부 지역은 이번 집중호우로 홍수가 발생하거나 지반 붕괴 등 새로운 위험이 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집중호우로 인해서 단비가 아닌 또 다른 재해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일부지역에 집중호우 아닌 골고루 안전하게 단비로 내렸으면 좋겠다.

호주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이어진 최악의 산불 사태로 찜통 더위와 함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름철이라 세탁물과의 전쟁도 힘든 과정이다. 세탁후 밖에서 건조하면 까만 잿가루가 바람에 날아와 옷 위에 달라붙고 매캐한 냄새가 옷 전체에 베여서 세탁한 의미가 없다.

그러나 산불 진압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주,야로 고생하는 소방대원들을 생각하면 불평을 쏟아내는 것이 사치가 될 수도있다.

현재시간 17일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계속 단비가 내리고 있다. 다행히도 뉴사우스웨일스 주 남동부 해안 지역과 시드니 전역에는 오는 20일까지 30~50mm의 비가 내려 산불을 진화하는 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벤 셰퍼드 뉴사우스웨일수 주 산불방재청(RFS) 대변인은 “이번 비로 모든 산불이 꺼지지는 않겠지만, 소방관들의 맞불 방재 작업을 중단하기에는 충분하다”며 “비가 그친 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서늘한 날씨가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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