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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정보【세상을 여는 힘】

[공기 위험] 한국 미세먼지 & 호주 산불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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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연 연기로 뒤덮인 시드니 공기질 최악 

12월 03일 오후 현재 온도는 29도, 실내 창문을 모두 닫은 상황에서는 답답하고 후덥지근한 날씨다.

상쾌한 아침을 맞이 하기는 커녕, 새벽 부터 반갑지 않은 연기가 집안까지 침투하여 매캐한 냄새와 함께 하루가 시작된다.

호주는 지난 9월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산불 사태를 진압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중북부 지역에서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산불 연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시드니 전역(시티를 포함한 주택가 까지)으로 번져  중심부 하늘까지 뒤덮었고 공기의 질은 “위험” 수준 으로 떨어졌다.

BBC에 따르면 지난 11월  19일 오전 9시 기준, 시드니를 포함한 해당 지역의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공기 오염 농도(AQI, Air Quality Index)가 최고 2334를 기록하여  당시 시드니의 공기 질은 중국 베이징에 비해 20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리고 약 2주  지난 시점의 12월1일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헤럴드에 따르면 NSW주 환경부에서 발표하는 공기질지수(AQI)는 지난달 31일 저녁 시드니 서부의 리버풀과 북부의 맥쿼리 파크가 각각 386과 380을 기록, 위험 수준(200 이상)을 훌쩍 넘어섰다.

이렇게  시드니 공기가 나빠진 것은 NSW주 포트 맥쿼리 인근에서 동시다발 적으로 발생한 산불 연기가 시드니 상공을 덮쳤기 때문이다.

NSW주 보건 당국은 홈페이지에 노약자와 천식 환자는 물론 일반 주민들도 외부 활동을 자제하라는 경고문을 게재했다.

산불이 난 뉴사우스웨일즈(NSW) 주의 '인(Innes) 호수 야생 보호구역'에는 500~600마리의 코알라가 서식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산불로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전체 코알라의 2/3에 해당하는 350마리가 죽은 것으로 추산된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시드니 전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일반 주택가에서도 매캐한 냄새와 오염된 공기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문을 오픈 하지 못한채 더위와 씨름 해야 되는 상황이고, 세탁물을 건조 하는 과정에서 매캐한 냄새가 세탁물에 스며들어 여름철 땀에 베인 세탁물조차 꺼리게 되는 등 실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리에서는 마스크 착용한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서 한국의 "미세 먼지" 마스크를 떠올리게 된다. 한국의 미세먼지 공포와,  호주 시드니의 산불 연기 공포의 무거운 중량감은 언제쯤 해소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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