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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세상을 여는 힘】

가족과의 대화 이어주는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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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 초등학교 3학년 민경

 "아빠는 언제나 늦게 퇴근하셔서 항상 오후 10시 넘어서야 들어오신다. 언제 아빠 얼굴을 봤는지 기억      조차 안 난다. 

 오시기 전에 난 거의 잠들지만, 어쩌다 가끔 저녁상을 마주할 때면 아빠가 낯설고 어색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빠가 더 일찍 들어오셔서 놀이 동산도 함께 가고 같이 놀아주셨으면   좋겠다." - 민경

[사례 2] - 대학생 민우

 대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한 집에 살고 있지만 아들 얼굴 보기가 힘들다. 어쩌다 한 식탁에서 함께 식사를   하더라도 아들과 대화는 거의 없다.

 아들은 밥수저 놓기 바쁘게 자기 방으로 들어가면 나오질 않는다. 어쩌다 마주치면 아빠 / 엄마 다녀오셨어   요? 식사하셨어요?... 그 인사가 아들과의 대화 전부다.

 아~ 그리고 또 한 가지 있다. 스포츠 중계 방송 시간이다. 평범한 중계방송이 아닌 국가의 운명이 달린 중   대한 시간 말이다. 

  이를테면 4강 진출, 결승전… 등 이시간에는 관심사가 동일하니까. 


사례 1과 2 모두 가족 간의 대화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대조적이다.

사례 1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대화를 나눌 수 없지만, 사례 2는 다르다. 가족이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음에도 대화가 없고, 얼굴 보기 힘든 상태다.

어느 날 민우네 집에 생후 6주 된 고양이를 2마리 입양했다. 고양이의 이름은 “Dal(달) 과 Lyn(린)”이다.

달과 린이는 사랑으로 성장하면서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는다. 달과 린이를 입양하고 나서 민우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집안에 있을 때 자기방에서만 생활하고 가족들 공간에 잘나오지 않던 민우는 “달과 린”이 때문에 자주 밖으로 나왔다.

“Dal 과 Lyn” 이름도 아들이 직접 지었다. 그만큼 고양이에게 관심이 많았다.

우리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면서 한 가지 규칙이 있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침실에는 고양이를 들이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우는 달과 린이를 보기 위해서 거실과 가족들의 공간으로 나오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리고 달과 린이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사”로 인해서 민우는 웃음과 대화가 많아졌다. 

뿐만 아니라, 우리 부부간의 대화에도 더욱 화사한 꽃이 피었다. 결국 달과 린이가 우리 가족간의 미소 짓는 대화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소중하고 튼튼한 다리가 되어준 셈이다.

이미 성장하고 어린이가 없는 우리집에서는 달과 린이가 귀염둥이 막내딸. 막내아들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가족간의 대화를 끌어내는 것이다.

아이들(고양이)이 잠시만 안보여도 우리는 애들 어디 있느냐고? 서로 믈어보면서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나누게 된다. 

어느 사이 아이들과 정이 이렇게 많이 들었을까! 밖에 외출해서 몇 시간만 지나도 집에 있는 아이들(달과 린)이 보고 싶고 걱정되는 소중한 가족이 되었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여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만큼 힘든 부분도 많다.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인 부분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입양할 때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야 된다.

반려동물을 좋아하고 끝까지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다면, 가족으로 맞이해서 사랑으로 보살펴주자.

특별히 가족과 대화가 부족한 청소년이 있는 가정에서는 대화의 꽃을 피우는 연결고리가 되어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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