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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세상을 여는 힘】

[사랑은 기쁨보다 아픔인 것을] 사랑은 "아픔보다 기쁨"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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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랑은 기쁨보다 아픔일까...

2019년 2월23일 토요일오전 4시50분 알람이 울린다.

남편은 서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커피 가는 소리.. 그리고 진한 커피 냄새가 2층까지 올라온다.잠시후 남편의 현관문 담그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창가로갔다.

5시25분 어둠속에 걸어가는 남편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잘다녀와…  

엉..그래


어둠속에 희미하던 남편의 뒷모습이 사라져갔다.

그 사라지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사랑은 기쁨보다 아픔인 것을…


이럴때 내가 평범했더라면 남편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줄 수 있을텐데

마음이 아프다.


물론 남편이 당분간  쉰다고 당장 끼니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모든 상황들을 고려할떼 남편 마음속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 모든 상황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지난 2월16일 토요일

달리는 차안에서 부러진 팔을 붙잡고 통증과 싸우며 눈물을 흘렸다.


통증 때문에 눈물을 흘린 것이 아니다.

남편이 부르던 노랫말 때문이었다

사랑은 기쁨보다 아픔인 것을.

남편은 처절하리 만큼 열창하고 있었다.


물론 남편은 아무 생각없이 부른 노래일거다.

평소 운전대를 잡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흥얼거리거나


열창을 하는 습관이 있기에 그날도 의미없이 부른 노랫말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왜? 그렇게 그 단어가 눈물이 흐르던지 주체할 수 없었다.


사랑은 기쁨보다 아픔인 것을…

그가 지금까지 나와 함께 살아오면서 느꼇던 그 아픔 아닐까…


넘어져 팔이 부러지고  응급실로 달려가는 통증의 아픔보다

그를 지금까지 아프게 한 것이 너무 미안해서 그것이 더 아팠다.


그는 지금까지 나와 함께 살아오면서 얼마나 아팠을까?

그날도 그랬을 것이다.


내가 평범한 사람 이었더라면 이렇게까지 심하게 넘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아쉬움과 아픔이 그에게 파도처럼 몰려 갔을 것이다.


나는 계속해서 흐르는 눈물을 멈출수 없었다.

조그만 내가 조심 했더라면 남편에게 이런 아픔을 주지 않았을 것을..


남편은 예감이 좋지 않았던 것일까?

넘어지기전 계속해서 조심해 조심해야돼..조심해를 연발했었다.


그러나 옆에서 대어를 들어 올리는 순간 나는 셔터를 멈출수가 없었다.

그날은 오랜만에 낚시하기 무척 좋은날이라고 남편은 어린아이 마냥 무척 들떠 있었다.


그런 그를 자유롭게 혼자 마음껏 낚시 할 수 있도록 놔줘야 했었다.

그러나 카메라에 담고 싶은 유혹을 나는물리칠 수 없었다.


오랜동안 낚시를 해온 지인은 그 많은 장소중에 아보카 비치 만큼

카메라에 최적화된 장소는 없다고 했다.

즉 카메라에 담기 아름다운 장소라는 것이다.


집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를 남편은 꺼려했으나 나의 기쁨을 위해 양보했다. 그렇다 양보가 맞다.


남편은 요즘 컨디션이 좋지않아 힘들어 했기에 장거리 보다는 약 30분 거리의 라페루즈 비치를 원했으나 내가 아보카비치를 원하기에 방향을 돌린 것이다.


약 1시간 30분 달리면서 Sunrise 해돋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엇기에 몇칠분 양식을 저장한 것 같아서 든든하고 흐뭇했다.



이렇게 출발은 좋았다.

8시에 마주한 아보카비치 전망은 정말 좋았다.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 벌써 서핑을 하는 사람, 수영하는 사람..등 다양한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은 후 우린 비치를 조금 벗어난 낚시터로 향했다.


낚시터로 향하는 그 길이 예상보다 조금 험했다.

험난 길을 만날때면 남편은 짐부터 옮긴 후 나를 등에 업고 바위와 바윗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건너곤 했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카메라 장비가  버겁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었다.

어렵게 도착하여 카메라를 세팅하고 열심히 담았다.


세워 두었던  카메라를 빼서 손에 들고 돌아서는 순간 나는 미끄러지고 말았다. 그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손을 치켜 들었지만 약간 진흑이 뭍었다.


옆에 있던 외국인이 달려와 일으켜 세웠우나 경사진 그곳에서 반복적으로 거듭 넘어지곤 했다.


다행히 카메라는 작동 되었다.

열심히 촬영하다가 다시 또 2번째 넘어졌다.


천만다행으로 카메라는 내손에 들려잇지 않앗다.

세팅해둔 카메라 삼각대 위에서 카메리 혼자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2번째 넘어졌지만 엉덩방아만 심하게 찌었을뿐 다치지는 않았다.

내가 두 번씩이나 넘어지는 광경을 남편은 다행히 보지 못했다.


남편과 지인 부부 우리 일행들은 아무도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 양쪽의 외국인들은 연신 대어를 올리고 있다.


그 대어 낚어 올리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데 또 넘어질까봐 움직이지 못하고 그저 발만 동동 구르다가 몇차레를 놓치고 말았다.


아..아쉽다

이럴때 남편이라도 달려가서 그 순간을 포착하면 좋으련만 남편은 카메라에

관심이 없다.


이곳까지 달려와서 대어 낚는  순간을 놓치는 것이 너무 아쉬워 속이 탔다.

그때 오른편에서 또 함성이 터졌다.


야~


외국인이 대어를 열심히 낚아 올리고 있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엄청난 댓가를 치루었다.


정확히 딱 한걸음을 띠었을뿐인데 나는 꺼꾸러지고 말았다.

너무 미끄러운 이끼 바닥에 엎어지면서 오른팔이 철저하게 꺽이고 말았다.


응급 상황이었다.

그 강렬한 태양 아래서 처절하게 쓰러진 것이다.


아~ 무슨 내가 유튜브를 하겠다고..

내가 무슨 대단한 유튜버라고….  


그걸 카메라에 담겠다고 이런 상황을 만들었을까.

회한이 몰려왔다


그곳애서 주차장까지 걸어나오는 거리가 까마득했다.

남편이 등에 업고 뛰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미끄러운 상황이다.


남편과 지인의 부축을 받으며 천신만고끝에 주차장에 도착했다.

응급실을 향해 달리는 차안에서 남편은 그 가삿말을 열창헸던 것이다.


사랑은 기쁨보다 아픔인 것을…


남편은 의도없이 생각없이 부른 노랫말이지만 나에겐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남편은 나를 만나 살아오면서 아픔의 시간들로만 가득햇던 것은 아닐까.


남편에게 고마움 보단 미안함이 앞섯다.

그 미안함이 조금씩 확대 되면서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 아프고  서러웠다.


왜? 왜 하필 접니까 하나님…


제가 무슨 죄가 있어서 평생을 이렇게 살아가야 합니까.


저는 두 발로 뛰어보면 안됩니까?

왜? 왜 안되는데요 하나님…


제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세요 하나님.

왜?  나는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아가야 하는데요.




제가 특별한것을 원했나요?

아닙니다.


그저 그저 저도 평범하게 두 발로 똑바르게 걷고 싶습니다.

단..한번만 이라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걷고 싶어요 ..단 한 번 만이라도.


나도 남에게 짐 대신 힘이 되고 싶습니다.

짐 아닌 힘.. “힘” 말입니다.


하나님 당신은 지금 어디 계시나요?

지금까지의 숱한 제 아픔들을 보셨나요?


외면 하시면 안되잖아요.


당신은 공평하다고 하셨는데 왜? 제겐 불공평 하신건가요.

왜?...왜? 내게만 이러시는 겁니까…


눈물로 소리치며 몸부림 쳤으나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시 또 반복하는 남편의 노랫말 “사랑은 기쁨보다 아픔인 것을 …

나는 남편을 향해 소리쳤다.


그 노래 그만해.

슬프고 눈물 나자나.


당황한듯한 남편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시작했다.


평소 유머를 좋아하던 사람답게 남편은 장난섞인 말을 한다.


거참 신기하네.

우리 망구가 슬프다고 말할때가 다 있네.


거참 신기하네.

우리 망구가 슬프다고 말할때가 다 있네.

그때 나는 남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남편은 장난섞인 말투를 하고 있었지만 그의 눈가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우린 아무 말 없이 달렸다.

그렇게 아무 말 없이 한동안 달리던 남편이 말을 꺼냈다.


너무 힘들어하지마

내가 함께 울고, 함께 웃을께


사랑하는거 알지?

그리고 어깨를 토닥였다.


사랑이라…

너무 흔하게 뻔하게 들어온 단어같지만 신비처럼 다가왔다.


사랑!  사랑! 두 글자로 담아내지 못할 그 신비한 것은 무엇일까?

사랑, 가장 흔하지만 가장 가슴 설레는 단어다.


그래 홀로 울지 않게 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혼자 웃고, 혼자 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요즘은 무엇이든 “댓가”가 따라야 한다. 즉 Give and Take다. 기브앤 테이크 의 저자인 아탐 그랜트(Adam Grant)는 인간은 모두 주는 것에 익숙한 사람과 받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 중간 쯤에 놓여있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어디쯤 있을까?


“당신이 잘하는 만큼 나도 잘할께 라는”는 식의 조건부적인 사랑이 일반화 되어 버렸다. 순수한 사랑이 아니다. 순수한 사랑이 사라진 세상에는 대가 없는 사랑은 없을 테니까.


순수한 사랑은 그냥  사랑하는 조건없는 사랑이다.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저울질도 없이 시작된 순수한 사랑은 어떤 대가로도 가로막을 수  없다.


그냥 조건없이 사랑해서 하는 순수한 사랑이니까 말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그사람의 모든 것을 바꾸려 하지는 않았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그 사람과 호흡하며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것 그것이 순수한 사랑아닐까...

'나에게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내가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하고...

'나의 기쁨이 그이의 기쁨'이 아니라,
'그이의 기쁨이 나의 기쁨'으로 여기지는것 그것이 순수한 사랑아닐까...

오늘 나의 눈물을 홀로 두지 아니하고 함께한 당신에게 항상 기쁨만 가득하면 좋겠다. 당신의 그 기쁨 역시 홀로 두지 아니하고 내가 함께 할 테니까.

하나님 오늘 내게 주신 눈물만큼 내사랑하는 그사람에게는 기쁨으로만 채워주소서.

하나님 그사람의 순수한 사랑을 부디 기억하소서..

아픔은 저에게만 주시고, 내사랑 그에겐 부디 기쁨만 주소서...


앞으로 그가 부르는 노래는 사랑은 아픔보다 기쁨인것을…

그런 노랫말로만 가득  채워지도록 그를 도와주소서.


당신은 내게 정말 불공평 하셨지만 그 가운데

딱 3가지는 분에 넘치는 특별한 설물을  나에게 허락 하셨죠.


첫째는 보석과 같은 아들을 주셨고,

둘째는 순수한 사랑을 가진 남편을 주셨으며,

셋째는 나의 부모와 소중한 형제들을 주셨습니다.


하나님 당신께서는 비록 제게 불공평 하셨지만 3가지의 분에 넘치는 선물을 허락하셨으니 저는 이것으로 만족해야 될까요?


그런데 왜? 감사 보다는 눈물이 흐를까요?

감사의 눈물이 아니라 뼈속 깊이 아픈 상처의 눈물 말입니다.


조건없는 순수한 사랑으로 내게 다가온 그 사람을 하나님 당신께서 보내셨나요?

보낸이가 당신이시라면 그사람의 순수한 사랑을 부디 기억하여 주옵소서


그 사람의 조건없는 순수한 사랑을 통하여 우리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조건없는 사랑을 깨닫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게 처한 아픔과 상처의 깊은 그늘 때문에 하나님 당신의 인간을 향한 조건없는 순수한 사랑을 깨닫기 어렵습니다.


물론 하나님 당신과 우리 인간사이에는  기브앤테이크가 없음을 잘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신께 기브앤테이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아픔을 제 아픔을 조금만 거두어 주신다면 당신의 인간을 향한 조건없는 사랑을 비로소 느낄 수 있을것 같다는 어리석은 조건말입니다.


이렇게 미련하고 어리석은 제 조건은 내 사랑 그에게 아픔은 주지마시고

기쁨만 채워주시라는 간구입니다.


하나님 나에게 허락하신 내 사랑 내 사랑 그에게 “사랑은 아픔보다 기쁨인 것을” 그리 노래하게 하소서

부디 그에겐 아픔은 주지마시고 기쁨만 허락하소서.


내 눈물 때문에 그가 눈물 흘리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내 기쁨으로 그가 밝게 웃음 지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나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제발

제발...


유튜브에서 보기 = https://youtu.be/M73XfW4L7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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