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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정보【세상을 여는 힘】

호주 시드니 장애인 직장 생활의 현실『인터뷰 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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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장애인들의 직장 구하기는 어떤가?

정부와 단체에서 장애인 일자리 관련 캠페인을 오래 전부터 시행해 왔기에 많은 인식 개선으로 현재는 

옛날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으나 비 장애인에 비해서 여전히 높은 장벽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그러면 이곳 호주에서 장애인 일자리 구하는 것은 어떠한가?

호주에서 직장 구하는 것은 크게  "오지 잡과 한인 잡"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오지잡 아닌 시드니 한인 사회에서 장애인이 일자리 구하는 것은 과연 어떻게 될까?

예전에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여자 옷 가게 할 때에  우리 가게 맞은 편에 양말과 속옷을 판매하는 나이 드신 한국인 아줌마가 있었다.

대화를 나눠보면 미국에서 생활 한지 20년 넘었지만 한국의 사고방식은 70년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즉 한국을 떠나 왔을 때 그 시점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70년대 한국의 이미지와 당시의 사고방식이 그대로 남아있었으니까.

직접적으로 표현하자면 70년대 한국의 화장실 문화...

70년대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편견의  사고방식 역시 그대로 흡수되어 있다.

아무리 미국의 선진 문화 속에서 살아가지만 예전 사고방식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 분 한 사람의  사고방식이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많은 이민자들의 공통일 수도 있다.

물론 이민자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곳 호주 시드니 한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시드니 한인 사회를 모두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고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비지니스를 운영하는 "사업 주" 대상으로 해보자.

▶ 이 내용은 간접 추측 아니라 필자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이다. 

필자가 시드니에서 직장? 이라고 불리는 일을 몇 가지나 했을까?

스시, 해장국, 잡화(스카프,모자,양말), 건강 기구, 치킨. 도시락  섯 업종 13곳의 각기 다른 오너와 일을 했었다. 

약 3년 기간이면 한 곳에서 직장 생활 할 만 한데 왜? 14곳이나 되는 곳을 전전해야 되었을까?

거기에 14군데 일자리를 얻기 까지 몇 번의 인터뷰를 거쳤을까?인터뷰

면접약 50회를 거치면서 한인 사회 비지니스 오너 들 의 많은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필자가 호주에서 맨 처음 시작한 일은 해장국 집에서 설거지 5시간 하는 파트 타임이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봉헤찌로" 라는 "한인 촌"이 있다면 시드니의 "한인 촌"은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다.

맨 처음 정착한 곳이 Strathfield이다. 

어찌해서 이곳에 정착해야 되었는지?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해볼 계획이다.

이곳에 아는 지인도 없고, 아니 호주 자체에 지인이나 친척이 없다.

시드니에서 하우스를 렌트 하려면 히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예전 집에서 렌트비를 얼마나 정확하게 잘 납부했는지 그 기록이 있어야 렌트 가능하지만

한국에서 막 도착한 사람에게 무슨 히스토리가 존재 하겠는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인 부동산 에이전트를 만나기 위해 한인촌을 택한 것이다.

물론 한국인 에이전트 모두가 이런 편리와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스트라스필드에는 한국 간판도 많으니 당연히 한국 식당도 많이 있다.

집에서 가까운 해장국 가게 있어서 인터뷰 보고 그곳에서 5시간씩 처음으로 일을 시작했다.

전화로 미리 "다리가 약간 불편한 상태의 장애인" 이라고 밝혔는데 괜찮다고 해서 인터뷰를 거쳐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의 가게에서 설거지를 직업으로 3 주간 했었다.
상호를 밝혀도 될지 모르겠으나... "세시 해장국"으로 사장님과 사모님께서 좋은 분들로 기억한다.그러나 일은 사장님과 사모님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하게 되므로 직원들이 장애인에 대한편견으로 불평하기 시작하면 지속적인 근무는 어렵다.(편견 아닌 실질적으로 불편 할 수 있음)아무리 어려워도 자신은 견딜 수 있지만 옆에서 이해를 해주지 않으면 어려워진다.남자 주방장님 께서는 많은 배려를 해주셨지만, 2주 후 여자 주방장이 오면서 나는 견딜 수 없었다.


두 번째 필자의 직장은 스시(Sushi) 집에서 롤 메이커로 일을 했었다.스시(Sushi) 가게 에서 첫 번째 근무 한 곳은 파라마타( Parramatta Westfield) 의 아사카제( Asaka)에서약 3개월 근무를 했었고 오너는 여자 사장님으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많은 멋진 분으로 기억한다.

소크라테스 - 너 자신을 알라』 ... 했던가 ~

스시(Sushi)가게에서는 속도로 통한다.롤메이커(Roll maker)는 속도로 인정 받는다. 

Speed를 생명으로 하는  스시가게 에서 살아남기 위해 본인은 새벽 4시 40분에 집을 나와서 4시55분 첫 차(First train) 타고 파라마타(Parramatta Westfield) 쇼핑몰에 도착하면 5시 10분쇼핑몰 셧터는 6시에 오픈 되므로 비상 통로를 통해서 가게 도착하면 5시20분 그 시간 쇼핑몰에는오직 나 자신만 존재한다... 

그 넓고 큰 쇼핑몰에 아무도 없고 나 혼자 일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무서웠다.

 


당시 호주 티브이에서 떠들썩 했던 Parramatta Westfield 쇼핑몰 살인 사건 현장을 거쳐서가게에 도착 하므로 그 불안감과 두려움을 그 새벽에 나 홀로 감당하기 너무 어려웠다.게다가 어느 날 쇼핑몰 전기가 나가고 비상 등만 들어온 어둠 속에서 새벽을 보내고 있어야 했다.이 포스팅 포인트는 이 부분이 아니므로 디테일은 생략하기로 하자.
상기 해장국집과 스시집에서 필자가 일을 그만 둔 계기를 살펴보면 해장국집은 "타의" 이고스시집은 "자의"로 분류할 수 있겠다.그러면 14곳의 직장에서 "자의"로 일을 그만 둔 것은 몇 곳이나 될까? "자의" 보다는 정확하게 "자의 반, 타의 반"이 6곳이고 나머지는 짤렸다.(Fired)


지금도 가장 아픈 기억으로 남는 해고는 혼즈비(Hornsby Westfield)의 @@ 스시집이다.

남자 분이 오너로 있었는데 본인을 딱 하루 만에 해고 시켰었다.비 장애인에 비해서 근무 효율이 낮은 것도 아니었다고 생각되어 직원에게 물어보니오너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해 주었다.
두 번째는 이스트가든의 @@ 스시집으로 역시 남자 분이 오너로 계셨다.일 주일 되는 날 해고 되었다.그래도 혼즈비 오너에 비하면 인간적인 오너이다.
모두 나열 할 수 없어 가장 기억에 남는 -감사 드리고 싶은 오너 두 분과/ 너무 큰 상처를 안겨준 오너 두 분간단하게 비교를 했지만 나머지 오너 분들께도 이 지면을 빌어 감사를 표하고 싶다.

50회 인터뷰 과정에서 장애인 이라는 이유를 큰 이슈로 대부분 거절 했지만  14 분 사장님들께서는 어째든 단 하루라도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먼저 주셨으니까 말이다.

 

◐  다시 정리 하자면  

50회 인터뷰에서 거절 된 것과 근무 하다가 해고 된 것이 모두 장애인 이라는 이유 때문만 아닌

본인의 여러가지 부족한 부분 때문임을 먼저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남들 보다 스피드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들 만큼 못하는 것도 아니다) 평범하기에오너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비 장애인을 선호 할 수 밖에 없다는 부분도 인정된다.바꾸어 말하면 오너 역시 평범한 사람이기에 사회적인 배려 ... 장애인에 대한 배려 까지 생각 할 수 있는 역량이 못 된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평범한 오너가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무조건 거절했던 70년대 사고방식의 무지함을 지적하는 것이다.50회의 직접 대면한 인터뷰 그리고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한인사회 오너들의 장애인에 대한편견을 똑바로 느낄 수 있었다.

선진국 미국에서 몇 십년 살면 뭐하겠는가?호주에서 시드니에서 살면 뭐하겠는가? 사고방식은 한국의 60~70년대 편견을 그대로 소유하고 있는데 말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이든 세대 뿐 아니라 이곳에서 만난 젊은이(워홀러, 유학생, 이민자..등)들 역시 편견에사로잡힌 젊은 층도 충분히 많다고 말 할 수 있다.인터뷰에서 만난 젊은 층, 현장에서 함께 근무하던 젊은 층...  그들의 편견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정확하게 그들의 부모로 부터 물려 받은 산물이다...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까운 현실이다.
자녀에게 좋은 유산을 물러주자~대한민국에 좋은 유산이 얼마나 많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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