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한 일상【세상을 여는 힘】

고양이 출산후 중성화 시기와, 새끼 고양이 중성화 수술 적당한 시기는?

반응형

고양이 세 모녀들 중성화 수술

이곳 시드니는 제법 쌀쌀한 가을 날씨로 지금 현재 온도는 13도이고 비가 내리고 있어서 한국의 따뜻한 온돌방이 생각납니다.

시드니 지역에 코로나 규제가 조금 완화 되어서 저희 집 고양이들 모녀 3명이(엄마와 딸들)가 몇 칠전에 중성화 수술을 아주 어렵게 했습니다.

고양이의 숫자를 나타낼때는 "몇 명"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말고 "몇 마리"라고 사용해야 된다는 지적을 하신 분도 있었는데요. 그러나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반드시 문자적인 해석에 충실한 것보다 가슴에 와닿는 가족이란 개념으로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몇 명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려고 하오니 이런 부분까지 지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녀 3명이 동시에 수술한 후 힘든 상황에서도 어미 고양이 린(Lyn)은 새끼 고양이에게 젖을 주고 있더군요. 뿐만 아니라 새끼를 정성껏 돌봐주고 있습니다. 새끼 고양이지만 벌써 생후 6개월 가까이 되어서 어미 고양이와 몸집 사이즈는 비슷한 큰 고양이인데 수술 후 힘들어하는 새끼를 두팔로 안고 보살펴 주더군요.

똑같이 수술했기에 린이 자신도 힘든 상황에서 새끼를 간호하고 보살피는 모습은 우리 인간 엄마들이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과 동일했습니다.

오늘은 어미 고양이의 희생적인 아름다운 모성애와 더불어, 고양이 출산 후 중성화수술 시기와, 코로나 19 상황에서 병원을 힘들게 결정 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시드니의 지역에 따른 천차만별 중성화 수술비용까지 함께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를 통해서 중성화 수술 과정과 관리를 보면 한국내에서도 병원마다 약간 차이가 있는 것처럼, 이곳 시드니와 한국의 중성화 수술 과정과 관리 역시 차이가 있음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해 12월30일 어미 고양이(Lyn)의 출산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Lyn의 출산 이후 적절한 시기에 중성화 수술을 계획했었으나 새끼들의 젖 먹는 기간이 길어져서 지연되었는데요.

고양이의 출산 후 중성화 수술 시기는? 언제가 적당할까요.

전문가들의 의견은 고양이가 출산 후 중성화 수술 시기는 약 2개월 후 어미 고양이의 자궁이 수축되어 정상적으로 돌아왔을 때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새끼들의 젖을 완전히 완벽하게 끊은 후 3주가 지나야 중성화 수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고양이 새끼들은 생후 4개월이 될 때까지 젖을 먹었습니다.

엄마 고양이 Lyn은 출산 후 2개월이 지나면서 다시 발정을 시작하여 힘들어 하면서도 새끼들에게 계속 젖을 주더군요. 젖을 끊기 위해서 어미와 새끼들을 일주일씩 분리시켜 놓기도 했었고, 어미에게 옷을 만들어 입히기도 했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지연된 이유는 코로나 19 상황에서 호주 시드니는 2명 이상의 모임을 강력하게 제한했었고, 병원 수술 역시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진행하지 않도록 했었기에 고양이 중성화 수술 결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호주 정부의 규제 조치와 더불어 저 개인적으로도 고양이들을 데리고 병원 방문하는 것이 불안하여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었습니다. 한국은 고양이 전문 병원도 있고, 고양이들을 위한 병원 시설이 좋은 곳이 많지만, 이곳 시드니에서는 고양이 전문 병원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 1월에 어미 고양이 린의 자매(Dal) 의 중성화 수술을 위해 병원에 가보니 고양이보다 “대형견”들이 병원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대형견들은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생활하는데 고양이들과 함께 같은 진료실에서 진료받는 것이 무척 꺼림칙했었습니다.물론 당시에는 시드니에 코로나19 문제가 없었던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외에서 생활하는 대형견들과, 집안의 실내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우리 고양이가 동일한 진료실을 출입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시드니에도 혹시 고양이 전문 병원이 있는지 구글에서 오랜 시간 검색을 해보았지만 저는 찾지 못했습니다. 4월말이 지나면서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Lyn의 새끼들이 태어난 지 4개월이 지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끼들의 중성화 수술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요

새끼들이 첫 발정을 시작하기 이전에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이 고양이들 건강에 좋다고 병원에서는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생후 4개월이 지나면서 수술을 하는 것을 병원에서는 권장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전문가들 입장 역시 조금씩 달라서 6개월 이후에 권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양이들의 발육, 성장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6개월 전, 후로 첫 발정을 시작하게 되기에 4개월 이후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지난주 부터 시드니의 코로나 19 제한 조치가 완화되어 2명에서 10명으로 미팅이 허용되었기에 중성화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야 했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고양이 전문 병원을 찾을 수 없었고, 그렇다고 대형견들이 많이 출입하는 병원을 가는 것이 마음에 내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할 수없이 지난 1월에 Dal(달)이가 수술했던 그 병원으로 예약을 했었고 몇 칠전에 세 모녀 고양이들의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걱정도 많았습니다만 다행히 모두 안전하게 수술을 마쳤습니다. 수술 후 새끼들은 집에 돌아와서 비교적 활발하게 행동하는데 어미고양이 Lyn은 굉장히 움츠리고 힘들어하더군요.

린은 원래 성격이 예민하고 조용했는데 수술하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많이 놀랐는지 몇 칠이 지나도록 움츠린 채 힘들어하고 있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밥도 잘 먹지 않고 손으로 먹여줘야 조금씩 받아먹고 있어서 갓난아기처럼 손으로 먹여주고 안아주며 안정시키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어미 고양이 린은 새끼 고양 고양이에게 젖을 주고 있더군요. 이번에도 새끼를 두 팔로 안고 보살펴 주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들 세계에서도 부모님들이 막내를 많이 보살펴 주시고 챙겨 주시잖아요. 물론 요즘에는 대가족 제도가 아니라서 자녀들을 한 명 또는 두 명 밖에 두지 않아서 막내라는 단어를 거의 들어볼 수 없지만, 형제가 많던 시절에는 부모님들께서 막내를 향한 관심과 사랑이 많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미 고양이 린이 역시 막내를 굉장히 챙기고 있는데 우연일까요? 지금 남아 있는 2마리 새끼 중에 새희는 셋째이고, 여희는 여섯째 막내인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막내에게 유난히 사랑과 관심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연일까요? 그런데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거든요. 린이가 너무 대견하고 안쓰러워서 오랫동안 쓰다듬어 주고 안아주면 안정이 되는지 눈을 지그시 감고 골.. 골.. 골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 정말 좋아서 그런지 예의상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시드니의 중성화 수술비는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고양이 전문 병원을 찾기 위해서 구글 서치를 통해서 약 10여 군데 이상 통화를 하면서 수술비용을 문의했는데 평균 호주달러 300 달러지만, 지역에 따라 $450까지 있었습니다.

시드니에서 부자동네로 알려진 Chatswood(채스우드) 지역이 제가 알아본 병원 중에서 가장 비싼 $440이고, 한인들이 많이 몰려있는 Strathfield(스트라스필드) 지역은 $288이고, 가장 저렴한 병원은 $200 중반도 있었습니다.

고양이들 병원 시설과 닥터들의 수준은 한국이 호주보다 훨씬 앞서고 훌륭한 거 같습니다. 우리 한국의 의료 수준이 다른 나라들보다 앞선다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우리 고양이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린이가 엊그제 출산한 거 같은데 벌써 5개월 하고 22일째 되는 날입니다.

어느새 성장하여 엄마 고양이와 함께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우리 집에 4명의 여자 고양이들 모두 중성화 수술을 마쳤으니 앞으로 모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빌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