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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세상을 여는 힘】

[가장 무서운 치매 증상] 톱스타 윤정희 10년째 투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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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질병은 무엇일까? 여러가지 숱한 질병 가운데 겁나지 않는 질병은 없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치매 증상” 아닐까…

나를 잃어가고, 가족을 잃어가면서 기억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치매 증상은  권력자든 평범한 사람이든 누굴 막론하고 돈과 명예로 막을 수 없는 무서운 질병으로 미 대통령을 비롯하여 60~70년대 톱스타 배우 윤정희씨도 피할 수 없었다.

배우 윤정희(75)가 알츠하이머로 인해 더 이상의 연기 활동이 어려운 상태에 처했다고 피아니스트 백건우(73)와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42)가 밝혔다.

거의 10년 전부터 상태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으며 영화계와 음악계의 아주 가까운 지인들만 알고 있던 ‘비밀’이었으나 한국의 영화 관계자들과 배우 윤정희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팬들에게  이제는 말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되어 남편과 딸은 공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10년 전부터 치매 증상 -이창동 감독 '시'에서 치매 환자 역할 

한국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찬란하게 수놓은 “배우 윤정희씨의 사실상 은퇴 선언이다. 남편 백건우씨는 “아내의 마지막 작품이 이창동 감독의 ‘시’여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윤정희씨는 지난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 출연했다. 윤정희씨는 당시 치매로 기억이 망가져 가던 “미자(윤정희씨 본명)”역을 맡아 15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했고 그해 칸 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올해의 여성 영화인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의 황금기로 불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연 그는 첫 영화부터 주연을 꿰차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으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는 지금까지 330여 편에 출연했다. 그동안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 24차례에 걸쳐 각종 영화상에서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이 영화 시나리오 집필 중에는 몰랐겠지만, 아마 촬영을 하면서는 이 감독도 아내의 상태(치매초기)를 조금이나마 눈치챘을 거라고 백건우씨는 말했다.

10년 전 그 당시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보이던 윤정희씨가 마지막 작품에서 하필이면 알츠하이머를 앓는 역할을 맡았으니 우연치고 참으로 기이하다.

윤정희씨는 현재 파리 근교의 호숫가 마을에서 지내고 있는데 딸 진희씨 아파트 바로 곁에 “엄마를 위한 집”을 구했다고 했다. “간호사들이 돌아가면서 24시간 돌보고 있고 전문의들이 집을 방문해 치료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엄마를 위해 하루 세 끼 식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 진희씨의 몫이다. 파리국립음악원에서 공부하고 프랑스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중인 진희씨의 이번 방한은 어머니 상태를 한국에 전해야 한다는 “공적인 의무감”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였다. 그것이 “남편(아빠) 혼자서는 버거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진희씨가 어머니의 병을 세상에 밝히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엄마는 요즘도 ‘오늘 촬영은 몇시야’라고 물을 정도로 배우로 오래 살았던 사람이다. 

그만큼 배우로서 오랫동안 사랑 받았던 사람이다. 엄마의 상태를 알리면서 엄마가 그 사랑을 다시 확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이 소식을 듣고 엄마에게 사랑의 편지를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 지금 엄마에게 그게 정말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윤정희씨가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의 한 유형으로 가장 흔한 형태이기 때문에 치매를 대체할 수 있는 용어처럼 쓰이고 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의 인지 기능이 손상돼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가지 증상을 일컫는다.  그러므로 치매는 질병 명이 아니라, 여러가지 증상들의 모음이라 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와 타우라는 단백질이 변형돼 뇌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발병하며, 이 과정에서 신경세포가 손상돼 서서히 인지 기능 장애가 일어난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기억이 감퇴하고 점진적으로 무감동, 우울, 망상, 이상행동, 배회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잦아진다. 

알츠 하이머는 나이가 들수록 걸릴 확률이 높아져서. 75~79세는 60~64세보다 치매 위험이 5.8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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