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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세상을 여는 힘】

타국에서 만난 아름다운 이웃~ 그대 이름은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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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아들과 둘이서 생활이 시작 되었다. 처음 계획은 브리즈번과 시드니 두 곳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1차 시드니 탐방 후 2차로 브리즈번 탐방을 마친 후 거처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첫 계획과 달리 브리즈번 탐방도 못해보고 시드니에 정착하게 되었다.


아들과 둘이서 남편보다 3개월 먼저 시드니에 도착해서 겪었던 사건과 추억들은 두고 두고 잊을 수 없는 필름으로 남을 것이다. 여유있을 때가 아닌 춥고 배고픈 시절에 밥 한 그릇 대접 받은 추억은 더욱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다.

처음 시드니에 도착했던  그 시절은 풍요속에 빈곤이란 이름으로 춥고 배고팠던 시절이라 할 수 있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지인들이 있었지만 라면 한 그릇 같이 먹자고 하는 사람 없던 시절이다.

이런 시점에서 아무 조건 없이 순수하게 우리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준 선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 사람은 바로 한국인이다. 외국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중 하나가 한국인을 조심하고 경계하라는 이야기다.

외국에서 같은 한국인끼리 이용하고 배신하는 사건 사고들이 많았으므로 외국 생활에서는 한국인을 가장 조심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타국에서 배신하고 이용하는 것도 한국인 이지만, 외국에서 어려울 때 돕고 위로해 주는 사람도 다른 나라 국민 아닌 바로 한국인이다.

미국 이민자들은 대다수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호주 한인들은 대다수 청소업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뭔가?를 시도해 보기 위해서 고민하던 중 호주나라에 청소와 관련된 이색적인 광고 문구가 눈에 띄었다.

청소 경험 없어도 가르쳐주고 하청을 줄 뿐 아니라 그룹을 조직하여 상호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을 모집하는 광고 내용이었다. 전화 통화 후 시티에서 만날 약속을 잡고 만나기 위해 혼자 나갔다.

커피숍에서 만났는데 당연히 커피는 내가 사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극구 말리면서 그분께서 커피값을 지불하셨다. 좋은 정보까지 제공해주고 조언해 주시면서 커피값까지 계산하셔서 너무 미안했다.

몇 칠 후 조금더 자세한 정보와 조언도 구할 겸 지난 번에 대접받은 커피도 대접할겸 2번째 미팅을 레스토랑에서 아들과 함께 가졌다.

당시 호주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운전 도 할 수 없었지만 차량도 없었다. 차량도 없이 청소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질문하니 가능하다고 하면서 처음이니까 중고 청소도구 저렴한 것 알아봐 주시겠다고 하셨다.

차량도 없이 청소를 한다는 사람은 아마 우리밖에 없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처한 기색없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그 분 모르게 살짝 나가서 식대를 계산했다. 계산 후 자리에 돌아와 테이블 위에 내 수첩을 만지다가 거기서 캐쉬가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얼릉 주어 다시 수첩에 넣었다.

본인이 오래전에  내 수첩에 돈 넣어두고 잃어버린 것으로 착각해서 공돈 생겼다고 혼자 좋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돈은 내 돈이 아닌 바로 그분께서 내 수첩에 넣어두신 돈이라고 아들이 말했다.

내가 식대를 계산하고 있을 때 그분께서 그 식대값을 내 수첩에 꽂아 두면서 비밀로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내 돈 인줄 알고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이 있겠지만 주머니에서 생각지도 못한 돈이 나올 때 공돈처럼 얼마나 좋던가?

그런데 그 돈은 그런 꽁돈이 아닌 그분께서 몰래 수첩에 꽃아둔 것이다.

세상에 이런 멋진 사람이 또 있을까?

좋은 정보와 조언을 해주시면서 커피와 식대까지 모두 본인이 해준 것이다. 물론 그분과 청소 작업은 진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청소업은 지금까지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너무 순수하고 감사해서 그 후 몇 차례 만나려고 했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했고 점차 그 감사함은 잊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그분이 생각나서 몇 칠전 전화를 했었고 반가운 마음에 만나러 갔다.

시드니를 벗어나서 가까운 거리에 멋진 비취가 있는데 그곳에 살고 계셔서 어제 아침 일찍 부터 서둘러 트레인을 타고 만나러 갔다. 레스토랑에서 멋진 식사와 함께 사방으로 둘러쌓인 비치의 아름다움과 안내에 대해서는 내일 포스팅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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