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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세상을 여는 힘】

호주 “휴지 사재기” 전쟁에서 “휴지 세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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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시작되었을때 호주 시드니는 마스크는 물론 휴지를 비롯한 모든 생필품들이 품절되었다. 쌀 가격도 폭등 했었고, 심지어 고양이 사료까지 거의 품절되어 평소 먹이던 사료를 구할 수 없어서 아무거나 남아있는 제품을 사오면 고양이들이 먹지 않아서 모두가 힘든 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비누. 고기. 계란. 통조림 등… 여러가지 힘든 상황에서도 특별히 “휴지”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었다.

휴지 한 묶음(1인당 1묶음으로 한정됨)을 구입하기 위해서 마켓 오픈하기 한 시간 전 부터 줄서서 기다리었고, 마지막 한 개 남은 휴지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고객들끼리 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도 자주 뉴스에 등장하곤 했었다.

주부들에겐 화장실용 휴지뿐 아니라, 키친타올도 필수 품목으로 아주 중요한데 1인당 한 묶음 밖에 선택할 수 없어서 심각하게 고민하여 선택해야 했었다.

나중에는 가족들을 동원하여 함께 마켓에 가서 휴지 1개씩를 각각 계산 했던 시절도 있었다.  지난 2월 중순 부터 4월중순경 무렵까지 치열했던 휴지 전쟁은 호주의 코로나 안정세와 함께 점차 줄어 들어서 어느 순간 마켓 진열대에 휴지가 제법 쌓여 있었다.

사람들의 심리란 그런것인가 보다. 없을때는 불안해서 사재기에 앞장섯지만, 마켓의 진열대에 휴지들이 쌓이기 시작하니 사람들의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 것이다.

이렇게 호주의 안정세가 이어지다 보니 휴지의 생산량이 과잉 생산이 되었나보다. 이제는 여기 저기서 “휴지 세일” 전쟁이 앞다퉈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시드니의 대형마트 어디를 가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만약에 코로나19가 다시 악화되고 사회적으로 조금만 불안 요소가 보이면 사재기 전쟁은 다시 시작될 것이다. 시드니를 비롯한 해외 여러나라들의 사재기 전쟁에 비하여 한국은 비교적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사재기 전쟁이 거의 없었으니 참으로 뿌듯하다. 우리 한국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앞으로도 계속되어 사회적인 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지구촌 모두가 코로나19로 부터 벗어나 사회,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삶이 정착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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