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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세상을 여는 힘】

평소와 다른 "위험한 두통" 구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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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두통은 괜찮지만, 어떤 두통은 뇌종양, 뇌출혈, 뇌압 상승, 뇌염 등 심각한 상태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실제로 국립중앙의료원의 2011~2015년 응급의료 데이터 분석결과를 보면, 뇌출혈로 응급실에 온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한 주증상 1위는 두통이었다.

문제는 주증상이 두통이었던 뇌출혈 환자는 방향감각 상실이나, 의식변화 등 다른 증상을 느꼈던 환자들보다 응급실 방문까지 오래 걸렸다는 점이다.

시간을 허비하면 장애 발생률과 생존율이 나빠진다. 평소처럼 별일 아니겠지 하고 넘겼다가 치료 시기를 놓쳐 생명을 잃거나 평생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실내∙외 기온차가 큰 겨울과 이른봄의 두통을 얕보지 않아야 한다.

"일반 두통"과 "위험한 두통"을 어떻게 구별할까. 갑자기 극심한 두통

머리가 아플 때 무시하지 않고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면밀히 살핀다.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증상들 예컨대 앞이 잘 안 보이거나, 귀가 안 들리고, 걸음걸이나 말이 어눌해지고, 경련 등이 동반되면 “뇌 이상”을 의심한다.

혹여 누군가에게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갑자기 극심한 두통이 느껴진다면 뇌출혈의 하나인 '지주막하출혈'일 수 있으니, 빨리 응급실에 방문해야 된다.

통증은 시작 몇 분 내에 최고조에 달한다. 뇌를 감싼 3개의 막 중 하나인 지주막 아래에 생긴 출혈인데, 발생한 환자들의 절반만 한달 이상 생존할 정도로 위험하다. 생존해도 상당수가 신경학적 후유증을 앓는다.

뇌출혈의 또 다른 종류인 “뇌실질내출혈”이 생겼을 때도 두통이 나타난다. 이때는 갑자기 나타나는 벼락 두통이 아니라, 통증이 서서히 심해지다가 몸 한쪽이 저리거나, 마비, 언어장애, 의식변화 등이 같이 나타난다.

운동이나 성교 중에 갑자기 생긴 '성교 두통'도 주의한다. 뇌 혈관이 확장돼 뒷머리가 아플 수 있다. 대부분 괜찮지만 간혹, 뇌동맥이 풍선처럼 늘어나거나 찢어져 나타난 증상일 수도 있다.

외상을 입은 후 두통이나 고열과 함께 나타나는 두통도 응급 상황일 수 있다. 앉았다가 일어설 때 심해지는 “기립성 두통”은 뇌 속 압력이 감소한 결과일 수 있다.

허리 디스크 시술을 받은 뒤 뇌척수액이 새어나와 뇌압이 낮아진 경우는 아닌지 살핀다.

두통 유전적으로  잘 느끼기는 사람도 있다.

두통은 왜 생길까. 뇌 자체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뇌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뇌를 감싸고 있는 뇌막, 신체와 연결된 뇌신경, 머릿속 혈관이나 머리 주변 근육은 통증 신호를 감지한다.

뇌 주변이 자극을 받고 통증에 예민해지면서 두통이 된다. 유전적으로 자극에 민감해 두통을 잘 느끼는 사람도 있다.

두통의 원인을 세세하게 따지면 300가지가 넘는다. 일반적인 두통의 대부분은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등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긴장형 두통'이나 '신경성 두통'이다.

목 뒤와 두피 근육의 수축 때문에 생긴다. 잘 먹고 잘 자면서 쉬면 좋아진다. 또한 맥박이 뛰듯이 머리가 욱신거리는 '편두통'도 있다. 코의 부비강 내 울혈과 염증 때문에도 '부비동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천둥소리를 듣고 생기는 “뇌명 두통”,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를 너무 빨리 먹어 생긴 “아이스크림 두통”도 있다.

아이스크림 두통은 찬 공기를 들이마셨을 때도 생길 수 있는데, 이마 관자놀이와 눈 주변에 날가롭게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차가운 물질이 입천장과 목젖을 자극할 때 뇌로 흐르는 혈류가 영향을 받아 순간적으로 생긴 두통인데 2분 안에 거의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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