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한 삶【세상을 여는 힘】

마스크 이어 화장지 "대란" 싱가포르. 일본. 미국. 호주 등

반응형

전세계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퍼져나가면서 마스크와 손세정제, 비상 식료품 등이 매진 되면서 특히 휴지를 사재기하려는 열풍이 강해지고 있다.

호주에서는 화장지를 차지하려고 다투다가 흉기를 꺼내든 사람들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 등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하지만, 불과 이틀 전(화요일)에 필자가 시드니의 대형마트 울워스(Woolworths)에 방문 했을때는 전혀 그런 현상이 없었다.

그러나 다음 날(수요일)부터 언론보도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호주의 대형마트 체인 콜스(Coles)에서 휴지가 동이 났다는 텅빈 선반 이미지에 이어서 오늘은 울워스(Woolworths)의 휴지 코너가 텅빈 이미지로 연달아 보도 되었다.

언론보도가 심리적인 자극을 가져오는 부분도 상당하다. 아직은 호주가 전혀 심각한 단계가 아님에도 언론보도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더욱 사재기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

시드니에 현재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은 거의 볼 수가 없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마스크는 구입할 수가 없다. 현지에서 착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무더기로 구입해서 모두 중국으로 보내는 현상 때문이었다.

아래 이어지는 내용은 마스크 대란에 이어서 화장지 대란으로 이어진다는 news1의 기사 내용이다.

화장실 휴지 사재기 현상은 지난달 초 홍콩에서부터 나타났다. 당시 추운 날씨에도 사람들은 휴지를 사기 위해 1시간 넘게 줄을 서고, 무장강도가 화장지 수백개를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지난 4일 BBC는 다른 물품이 아닌 화장지에 특히 더 많은 집착이 발생한 현상을 보도하면서 보통 사람들의 '호사'인 부드러운 휴지에 대한 갈망이 이같은 사태를 불러온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군중심리 자극하는 언론. 휴지 동난 선반으로 시민들 심리 자극

언론은 텅빈 선반을 비추는 뉴스들을 연일 내놓았지만 이유는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 당시 현지 소셜미디어에선 "중국 본토 공급망에 문제가 생겼다" "당국이 휴지 공장에다 마스크를 생산하란 지침을 내렸다"는 등의 루머가 난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수칙으로 손 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휴지 사용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각국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싱가포르, 일본, 미국, 호주 등 세계 여러나라 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휴지는 마스크처럼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직접 도움이 되는 물품도 아님에도 말이다.
소비심리 전문가들은 이 행동이 확실히 비합리적이며 소셜 미디어와 뉴스 보도가 부추기고 있는 “군중 심리”의 예라고 말한다.

특히 통조림이나 손세정제보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휴지가 사라진 휑한 선반 사진은 시민들에게 위기 의식을 더 자극한다고 설명한다.

⏩ 나만 빠지는 건 안된다는 '포모증후군'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니티카 가그 교수는 '다 하는데 나만 빠지면 안된다'는 두려움을 뜻하는 '포모(FOMO) 증후군'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사람이 그것을 산다면, 내 이웃이 그것을 산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니 나도 그 무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소비자 전문가인 시드니 대학의 로한 밀러 박사는 어떤 결핍도 참지 못하는 현대 사회 삶의 방식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부분은 결핍을 잘 모르고, 싼 물건이라도 언제나 원하는 것을 골라 선택하는데 익숙해져 있다"면서 "이 풍족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화장지를 사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일상의 명품' 화장지에 대한 집착

밀러 박사는 또 사람들이 화장지가 만들어낸 고급품 이미지에 길들여졌기에 특히 위안 거리가 필요한 위기 상황에서 이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부드럽고 하얀 롤 화장지 광고는 대부분 보들보들한 털의 강아지나 흰 눈의 이미지를 통해 이뤄진다. 또 비싸지 않은데도 색이나 향을 첨가한 고급스러운 휴지도 있다.

밀러 박사는 화장지가 사람들이 포기하기 싫어하는 일상의 '명품'이라고 표현 하면서 화장지 자체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이 “사람다운 삶의 최소한의 기준”이라 생각해 집착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