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한 삶【세상을 여는 힘】

◈ 있을때 잘해 - 아들아 미안해 ◈

반응형

여러분은 자녀가 몇 명이나 되시나요?

여러분은 형제가 몇 명이나 되시나요?

지난주 타즈마니아 방문해서 필자 보다 4살 젊은 한인 주부를 만났는데 자녀가 4명 (딸2 /아들2) 이었다. 4명이나 되지만 자녀들이 모두 성장하고 보니 전혀 많다는 생각이 안든다고 했다.

오히려 젊었을 때 남편 권유대로 더 낳아야 되는데 4명으로 끝난 것이 아쉽다고 하소연 하는 것을 들으면서 아들이 하나 밖에 없는 나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이번에 아들과 함께 타즈마니아에 방문 했다가 아들은 현지에 남겨두고 나 혼자만 시드니로 돌아와야 되는 입장에서는 더욱 먹먹하게 다가왔다.

지금까지 20대 초반의 아들과 떨어져 지낸 기억은 아들의 단체 여행 때 3박4일 집을 떠나 있었고, 일 년에 한 두번 친구 집에서 자고 들어온 것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짧은 여행 일정이 아닌 아들의 미래를 향한 진로를 찾아 장기적으로 떨어져 있게 된 것아다. 어쩌면 앞으로 한 집에서 함께 살 수 있는 기회는 영원히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성인이 된 아들을 언제까지나 한지붕 아래 데리고 있어야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알고 있다. 미래를 위해서 진로를 찾아 갈 길을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쩌면 잘 된 것인지도 모른다.

다만 너무 가슴이 아픈 것은 아들과 함께 지낼 때 잘해주지 못한 부분이 아프고 견디기 힘든 것이다.

아직 처음으로 아들과 떨어져 있기에 아들의 빈~방을 보는 것이 너무 허전하고 낮설기만 하다.

아들과 떨어진지 오늘이 정확히 5일째 되는 날이다. 낮선 환경에서 고생하는 아들이 안스럽고 너무 가슴이 아파서 아들없는 식탁이 괴롭다.

있을때 잘할 걸… 자녀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도 결코 많지 않은데 있을 때 잘해주지 못한 부분이 많이 아프다.

아들 역시 성인이니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왜 그런지는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라는 이름으로 장황하게 아들을 가르치려 하다보니 크고 작은 마찰이 많았던 것 같다.

지적 보다는 잘하고 있는 점을 후원해주고 격려해주며 스스로 해결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줘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자녀 4명을 둔 타즈마니아 주부는 자녀들이 60%만 채워도 만족했다고 한다. 물론 마음은 80%까지 끌어올리면 좋겠다는 바램이었지만 60%에서 만족하는 평화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나 자신은 어땠는가?  80%를 넘어 100%을 기대 했던 것 같다. 아니 그것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 하자면 완벽을 요구 했던 것은 아닐까.

아들을 위해서… 라는 명목아래 내 욕심을 채우려 했던 것 같다.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기에 너무 소중해서 집착 했던 것은 아닐까.

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내 잣대 눈높이에서 바라보니 늘 우물가의 어린아이 처럼 못미더워 채찍질을 했던 것은 아닐까.

요즘 젊은이들 처럼 약삭빠르지 못하고 립서스가 부족한 아들을 감싸주기 보다 늘 지적을 했었다. 아들을 위해서라는 명목아래…

약삭빠른 것 보다는 우직한 것이 좋고, 지나친 립서비스 보다는 마음을 담은 한마디가 더  낫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

요즘  20대는 10대의 연장선으로 아직도 어른과 아이의 변두리에서 서성이는 불안정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걸음마를 가르치는 마음으로 “사회라는 새로운 세상” 에서 한걸음씩 힘겹게 걸음마를 하고 있는 아들에게 조용히 응원해야 되는데...

이론과 실제는 다르게 적용되여 느리다고 오히려 재촉만 했던 것은 아닌가…

아들의 꿈이나 희망, 라이프 스타일을 인정하기 보단 내 잣대에서 평가하고 비평으로 상처를 주었던 시간이 많았다.

가수 김장훈씨 어머님 되시는 김성애 목사님의 저서 “ 아들아 엄마가 미안해” 타이틀이 이제야 내 가슴을 짓누른다.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가 정말 미안해…

있을때 잘해 대중가요 가사처럼 우리 아들이랑 함께 있을때 더 잘해줄걸  더 잘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다만 엄마가 서툴고 부족해서 표현과 방법이 틀렸을 뿐 우리 아들을 너무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영원히 변함없는 사실임을 아들도 잘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헬리콥터 부모가 자녀를 망친다'는 책 제목처럼 엄마는 헬리콥터 부모 역활을 했음에도 다행히 의존성과 공허만 자만심 보다는 책임감과 자립심이 강한 아들로 성장해줘서 너무 고맙다. 아들아~

그곳 환경이 예상과 달리 힘든 상황이라 너무 마음이 아프고 당장 데려오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지만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는 속담처럼 아직 젊고 건강하니까 힘들어도 꿋꿋하게 견뎌내리라 믿는다.

그러나 인내보다 중요한 것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아들아~

견디고 인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죽을 만큼 견디기 힘들다면” 망설이지도 말고, 고민하지도 말고, 언제라도 엄마에게 달려오렴.

아빠 엄마는 “아들을 믿기”에 아들의 선택 역시 존중하고 인정할 것이다. 즉 견디지 못하고 되돌아 온다 할지라도 아들의 결정을 믿는 다는 뜻이고 언제라도 환영할 것이다. 이론 아닌 엄마의 진심이다.

그곳에서 목표하고 원하는 것을 이루면 더 없이 좋지만, 설령 이루지 못한다 할지라도 좌절하거나 자책하지 말아라. 아들아~


그곳에서 이루지 못한다면 더 좋은 장소에서 이루게 될 것이고 예비되어  있을 것이다. 다만 시간이 조금더 걸릴 뿐이지만 아직 젊고 시간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들 너~ 자신이다. 심,신만 건강하면 되는 것이다. 반드시 심,신의 건강을 유지해야 된다. 몸은 건강한데 마음이 무너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반대로 마음은 건강한데 몸이 무너지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아들을 믿기 때문에~ 무조건 인내하고 견디라는 말대신에 언제라도 힘들면 아빠 엄마에게 달려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아들의 책임감과 깊은 생각을 믿기 때문이다.

때론 철없어 보이고 엄마의 눈높이에 벗어나서 마찰도 많았지만 늘 한 가지 믿었던 것은 아들의 깊이 있는 생각과 책임감에 대해서는 믿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엄마는 아들의 선택과 결정을 믿을 것이다.

좋지 못한 환경에서 혼자 견뎌야 하는 아들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그 단련들을 통해서 더욱 단단하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 믿기에 아들을 위한 기도와 함께 응원 할 것이다.

아들 위해서 하나님과, 아빠, 엄마가 늘 함께하고 응원한다는 사실 알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