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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두 가족의 상황은 정 반대의 상황에서 호주를 떠난다.
한 가정은 호주에서 10년 이상 지낸 시민권자 가정이고, 한 가정은 호주에서 이민을 시도하다가 아직 결과를 이루지 못했는데 비자가 11월30일에 만료되어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되는 상황이다.
호주 시민권자가 이곳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귀향하는 사실이 호주 이민을 진행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일 것이다.
영주권자도 아니고 시민권자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심리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유는 부인 되시는 분이 몇 차례 쓰러져서 병원에 다녔으나 호주 병원에서는 병명을 알 수가 없다고 하니 답답하고 겁나는 상황이 되어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한국 병원에 가면 일단 “병명” 이라도 알 수 있을 것이고 치료 역시 가능 할 것이란 기대로 떠나는 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해가 안된다. 호주 시민권자는 병원비 한푼도 내지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반면 한국에서 병원 이용은 상황이 다르다.
더구나 치매를 앓고 계시는 부모님이 계셔서 함께 모시고 가는데 한국에서는 치매가 의료보험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호주에서 시민권자는 치매 치료를 병원비 한 푼 내지않고 잘 받을 수 있음에도 굳이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부인 치료를 위해서라면 굳이 이곳 생활을 청산하지 않고 한국에 잠시 나가서 치료를 받고 돌아오면 되는데 무슨 이유일까? 궁금했다.
타국에서 너무 지쳐버린 탓이다. 부인의 증세와 더불어 어머님의 치매증세가 더욱 지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때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고향 그리고 내 고국이었을 것이다. 심,신이 지쳐버린 상황에서 시민권 보다 중요하게 다가온 것은 따뜻하고 아늑한 “고향의 품” 그리고 내 고국이란 일곱 단어 아니었을까? 싶다.
반면 이민을 시도하던 중에 비자가 만료된 가정은 호주 이민을 절실히 원하고 있기에 한국에 잠시 나갔다가 다시 비자를 받아 들어온다는 계획으로 나서는 것이다.
모든 것이 준비가 되었는데 영어점수가 준비가 안되는 것이다. 그 가정의 남편이 영어점수를 마련하기 위해서 직장도 그만둔채 약 9개월 이상 학원에서 영어 공부에 올인 했었다.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9개월 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을 영어준비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30대 후반이기에 영어공부가 쉽지 않는지 결국 점수가 준비되지 않아서 영주권 신청을 못하고 비자는 만료된 것이다. 그분들의 입장에서는 시민권자가 모든 것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더욱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비자가 30일 날 만료되어 한국으로 나가는 이 가정은 호주의 집을 정리하지 않고 3개월 동안 다른 사람에게 관리를 부탁해놓고 나가는 것이다.
한국에서 3개월 동안 영어점수 만들어서 다시 3개월 후 호주로 돌아온다는 계획으로 모든 살림을 이곳에 두고 몸만 떠나는 것이다.
3개월 동안 영어점수가 준비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임을 당사자들도 잘알고 있음에도 무리수를 두는 것은 그만큼 호주 이민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다.
두 가정이 상반된 입장에서 11월 말일 호주를 떠나게 되는 것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호주 시민권보다 “고향의 품”을 선택한 가정과 한국 아닌 오직 호주 이민 만을 희망하는 가정… 양쪽 가정 모두 힘들 것이다.
두 가정 모두 부디 건강하게 내 고국 고향의 품에서 힐링되는
휴식이 되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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