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하면 대부분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 아닐까? 생각된다.
20대후반 에는 청소년이란 단어보단 완전한 성인에 가깝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완전이란?
인간의 완전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완전함이란 60대, 70대 지나도 절대로 완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청소년기의 갈등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시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지난 글 보기 - [행복한 일상] - 20대 자녀와 공감대 형성 하려면
필자의 아들은 어느 사이 20대 초반이 되어있다. 둘도 아닌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아들이다. 이렇게 소중한 아들인데 왜? 갈등은 반복되는지 이해되지 않아 답답하다.
어제 밤에도 아들하고 갈등이 있어서 편안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문제점이라기 보다는 세대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다. 이론적으로는 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데 쉽지 않다.
하단의 문장(전체 아닌 부분 부분 인용함)은 연세 대학교에서 발표한 내용을 인용하여 필자의 생각과 비교하여 참고해 보려고 한다.
◈ 10대 초반에서 20대 후반에 이르는 광범위한 청년기 과정 중 특히 청소년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들 자신이 이제 막 청소년기에서 벗어났거나, 아직 청소년기를 지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기간 중에 가장 절실히 느꼈던 문제가 바로 【부모님들과의 대화】 였다.
▶ 필자 역시 공감한 부분 즉 자녀와 부모와의 대화 과정이다.
가족 간의 의사소통은 가족 성원들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하여 서로간의 이해를 돕는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족, 특히 【부모-자녀간의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고 하겠다. 우리도 경험 했 듯,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부모와 관계가 크게 변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동기 까지 부모에게 의존적이었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독립성과 자율성을 획득하려 하는 것이다. 따라서 종전의 부모와의 관계 구도에 수정을 필요로 하게 된다. 게다가 또래와 보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부모와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소원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부모와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극단적으로는 단절에 까지 이를 수 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청소년 비행 중 많은 경우가 【부모와의 불화】로 인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부모 - 자녀간의 대화는 그 주제, 질, 시간 면에서 많은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 필자의 생각과 상황
젊은 시절 친구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필자 역시 잘 알고 있다. 친구 관계와 대인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여 사회 적응 결핍증을 가진 사례도 많기 때문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친구 관계가 원만치 못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대학 생활과 군 생활에서도 외톨이로 지내며 항상 자살을 생각해왔다고 진술했던 크고 작은 사건의 주인공들 사례를 볼 때에 젊은 시절 친구 관계는 매우 중요함을 거듭 동감하고 있는 바다.
그러나 친구도 좋지만 본인의 처한 상황에 따라 조절해야 된다는 주장이다. 자신의 목표가 있으면 달성할 때까지 친구와 노는 시간 줄여야 한다. 지출 역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줄여야 한다. 양손에 떡을 쥘 수는 없다. 목표를 위해 달리려면 현재의 달콤한 시간을 줄이고 목표에 매진해야 된다.
아들의 현재 일상은 주 3일 학교에 나가고, 주 4일 오후에 파트타임 5 시간씩 일한다. 주 3일 일하지
않는 날은 거의 대부분(95%) 밤 늦게 까지 밖에서 놀다가 대다수 새벽 2~3시쯤 귀가한다. 일하는 날도 끝나고 놀다가 새벽에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은 “시민권자” 가 대부분이고 그 가정들은 이곳에서 오랜 세월 정착하여 경제적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여유가 넘치는 가정이다. 또 다른 경우는 부모가 한국에서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그 가정들은 부모가 한국에서 비즈니스에 완전 성공하여 재벌? 수준에 가까운 부잣집 도령들이다.
그런 친구들에 비해서 아들은 당분간 미래를 준비하며 앞만 보고 달려도 목표를 달성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에 있다. 즉 시간과 지출을 세이브하고 체력을 세이브해야 된다. 앞으로 달려나가기 위해서는 말이다. 그들과 동일하게 행동하고 어울려서는 결코 목표를 이룰 수 없는 현실이다.
비단 외국생활이 아니더라도 어느 한 순간의 목표를 계획했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까지 어느 부분을 과감하게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떻게 양손의 떡을 들고 나아갈 수 있단 말인가.
하물며 이제 현지 이민자로 도전하는 신생아가 목표를 위해 달리기 위해서는 쓰디 쓴 시간을 감수해야 된다는 부모의 입장과 20대 아들은 다르다. 설령 어떠한 목표를 위한 것이 아니다 할지라도 외국에서 밤늦게 또는 새벽에 다니는 것은 위험해서 부모는 걱정하게 된다.
또 한 가지 특별한 걱정을 해야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동성 친구끼리 당연히 친할 수 밖에 없고 가깝게 지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동성 친구 한 사람하고 지나치게 친밀하게 지내면 염려 아닌 특별한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것이 무엇일까?
필자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조심스럽고 사용하기 어색한 단어다. 한국보다 특히 외국은 “동성애”에 대한 관심이 높고 더욱 관대한 상황이다. 시드니는 매년 동성애 축제까지 열리고 있다. 동성애가 옳다, 옳지 못하다는 논란을 떠나 필자 자신은 “천 만분의 일” 이라도 내 자녀에게 “동성애” 사건이 일어난다면 절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절대로…
우리 모두 젊은 시절 친구가 좋아서 친구 집에서 자고 오는 경우는 허다했고 객지에서는 친구 집에서 몇 개월씩 함께 동거하며 신세를 지기도 했다. 그 시절에는 동성애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지 않았고 심각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돈독한 우정으로 아름답게 받아들였다.
허나 요즘 세상은 이런 부분까지도 부모가 신경 쓰며 매의 눈으로 지켜봐야 되는 시절이 되었다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
어젯밤 자정이 거의 되어 귀가한 아들하고 옥신각신 대화 끝에 아들은 이런 말을 했다. 형준(가명-한 살 많은 형이다)하고 차 안에서 대화하다가 늦었다는 것이다. 주 3~4일 매일 밖에서 늦게 까지 보내려면 그 만큼 시간과 경비가 동반 지출된다. 밖에서 7~8시간을 보내는 그 시간은 모두 자릿세를 지출하고
보내야 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어제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여 차 안에서 대화를 오래토록 나누었다는 이야기다. 젊음이 있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반면 불쑥~ 불안한 생각도 한 켠 에서 솟아 올랐다. “천 만 분의 일” 이라도 그런 일은 없겠지… 설마 그런 일이 우리에게 벌어지겠어. 고갤 저었다.
지난 일요일(정확히 열흘 전)에도 형준이는 우리 집에서 저녁 먹고 놀다 갔으며 매번 만날 때 마다 형준 차량으로 집까지 태우러 오고 태워다 준다. 그렇게 아들하고 각별하게 잘 지내는 형준이가 고맙고 예뻐서 우리 집에 방문하면 최대한 형준이를 챙겨주며 친절하게 대해 주고 있다.
그런 반면 엉뚱한 걱정까지 불현듯 하게 되지만 차마 아들에게는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얼마나 아들 입장에서 황당하고 기분이 억망일까 이해되기 때문이다. 별 걸 다 걱정해야 되는 외국 생활의 현실이다.
실제로 시드니에서 매년 벌어지는 동성애 축제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시드니 동성애자 마디그라 축제는 100가지 이벤트가 펼쳐지는 3주 간의 축제로 열린다. 대표적인 마디그라 퍼레이드와 3월 첫째 주 토요일의 파티에서 절정을 이루게 되는데 필자의 지인들 역시 구경 가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고로 시드니에 살기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까지 하게 된다.
이런 부모의 입장과 20대 초반 자녀의 입장은 서로 달라 자주 충돌하게 된다. 그 문제의 대처 방안을
생각하며 자녀와 공감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자.
◈ 의사소통에 장애가 되는 것들
(1) 상호 이해 부족
대화에 할애하는 시간도 부족하지만 구성원 간 이해가 불충분한 것도 심각한 이유가 된다. 소위 세대
차이라고 하는 것이 두 성원 간의 이해를 가로막고 있다. 사람은 사회화 과정에서 그가 처한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는 자라온 환경이 많이 달랐기 때문에 이에 따라 사회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도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또한 부모 세대가 보여 주는 현실 중심주의 - 실용주의 가치관과, 추상적 사고와 금욕주의-완벽주의의 특성을 갖는 청소년기 이상주의 가치관은 어느 정도의 충돌과 마찰이 불가피하다.
아래의 표를 보면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는 여러 측면에서 그 차이가 뚜렷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세대 차이는 부모 - 자녀 사이의 대화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차이>
부모 세대 |
자녀 세대 |
|
사회 변화의 수용 |
느리다 |
매우 민감하다 |
대중 매체 이해 |
약간 부정적 |
매우 긍정적 |
소비 문화의 수용 |
부정적 반응 저축을 미덕으로 미래를 위한 절제 |
긍정적 반응 소비를 통한 개성 추구 현재의 소비가 중요 |
유행의 수용 |
민감하지 않음 개인 차이로 나타남 |
필수 사항으로 여김 겉모양 중시, 외모 경쟁 |
규제 및 규율 |
비교적 순응 |
저항과 순응의 공존 |
또래 압력 |
약하다 |
강하다 |
부모-자녀 관계 |
의무와 책임 |
관심은 ok 간섭은 no |
개입에 대한 태도 |
필요하다고 인식 |
긍정적 개입만 허용 |
도표를 통해서 보니 더욱 구체적인 느낌이 온다. 부모와 자녀 입장은 확연히 다르게 표현되었다.
하지만 인정하고 공감대 형성을 이룩해야 된다.
▶ 2편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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