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1편에서 이어집니다.
◈ 부모의 의사소통 기법 상의 문제점
잘못된 의사소통 유형을 4가지로 분류해 보면, 비난형, 평가형, 혼란형, 회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A. 부모가 자녀에게 가지는 비난형 의사 소통
"네가 그러면 그렇지. "넌 안돼" 와 같이 문제 자체에 대한 질책이 아닌 자녀를 비난하고, 무시하듯이 말하는 것으로 자녀들이 변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1) 자기 주장이 강하다.
(2) 부모의 잘못도 자녀의 탓으로 돌린다.
(3) 자녀의 말을 무시한다.
(4) 자녀에게 맹목적인 복종과 충성을 요구한다.
(5) 화를 잘 낸다.
(6) 욕을 잘한다.
(7) 자녀를 지배하고자 한다.
(8) 명령 적이고 지식 적이다.
▶ 상기 항목 역시 필자를 두고 하는 내용 같다. 반성할 부분이 정말 많다.
B. 부모가 자녀에게 가지는 평가형 의사소통
"네 형 반 만이라도 닮아 봐라."."옆집 누구는 어떻다더라." 등과 같이 말하는 것으로 자녀 자체를 평가하기보다는 남과 비교하여 평가함으로써 자녀가 열등감을 갖게 만들고 자신은 못난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만든다.
(1) 흠을 잘 꼬집는다.
(2) 불평불만이 많다.
(3) 너그럽지 못하다.
(4) 인정이 없다.
(5) 자녀의 좋은 점을 인정하지 않는다.
(6) 이유를 잘 따진다.
(7)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다.
(8)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 상기 항목을 보니 필자 자신도 평가형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C. 부모가 자녀에게 가지는 혼란형 의사소통
어제는 "어린 것이..."라고 말해 놓고 오늘은 "다 큰 것이..."라고 말한다. 자녀에게 혼란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는 부모의 말에 대해 신뢰감을 잃게 되고 더 이상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된다.
(1)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한다.
(2) 일관성이 없다.
(3) 되는 대로 말한다.
(4) 못들은 척 딴전을 피운다.
(5) 두리번거리거나 다른 행동을 하면서 말한다.
(6)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한다.
(7) 모든 것을 다 아는 척 한다.
(8) 화제의 주제를 자주 바꾼다.
▶ 필자의 항목은 8가지 중에서 어느 것일까?
아들과의 대화에서 아들이 불만했던 내용은 8번 항목이다. 화제를 왜? 바꿀 필요가 있었을까? 나는 아닌 것 같은데 아들은 그렇게 말한다.
D. 부모가 자녀에게 가지는 회유형 의사소통
“아이 착하다, 이거 할 수 있지?”, “이거 하면 옷 한 벌 사줄게(정식으로 사전에 약속된 형태가 아니라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조건이다. 물론 후에 지키지도 않는다.)” 자녀가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부모가 원하는 것을 자녀가 하도록 하기 위해 입에 발린 칭찬을 하고 채근하는 것이다.
(1) 자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애쓰며 말한다.
(2) 자녀의 눈치를 보며 말한다.
(3) 자녀의 의견에 무조건 동의한다.
(4) 자녀에게 자신의 주장대로 결정하지 못한다.
(5) 자녀가 화낼까 봐 염려하며 말한다.
(6) 자녀를 위해서 산다고 생각한다.
(7) 무조건 참고 견디려고 한다.
(8) 자녀를 위해 자기희생을 하려 한다.
◈ 청소년 기의 성격적 특성 – 자아 중심성
청소년 자녀가 가진 성격적 특성으로 자아 중심성이 있다. 형식적 조작기에 있는 청소년은 자신의 생각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고 또한 체계화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청소년 기의 급격한 신체적․정서적 변화로 인해 자신의 외모와 행동에 너무 몰두해 있다. 다른 사람들도 자기만큼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관심사와 타인의 관심사를 구별하지 못한다. 이것이 청년기의 자아 중심 성이다.
개인적 우화(personal fable) : 자신의 감정과 사고는 타인과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것이라 다른 사람들이(특히 부모) 이해 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즉 자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중요한 인물이라는 믿음 때문에 자신은 너무나 특별하고 독특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자녀와 새로운 유대감 형성하기(10대와 주된 연관 내용)
자녀의 독립은 점진적인 과정이며 앞뒤로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시계추와도 같다. 십대들은 앞과 뒤, 부모와 친구들 사이에서 움직인다. 때에 따라 빠른, 느린 시계 추처럼 끊임없이 반원을 그리며 부모로부터의 종속과 독립 사이에서 흔들린다. 대부분의 십대들이 많은 시간을 집에서 떨어져 학교나 공부, 운동 연습, 과외 활동과 교습, 친구들과의 교제 등으로 보낸다. 집에 있을 때에도 사생활을 지키려 한다. 부모들은 새로운 유대감이 형성될 동안 그들과 자녀들 간의 거리감에 잘 대처해야 한다.
◈ 부모와 자녀 사이의 상호 의존관계 유지
새로운 관계는 상극적으로 보이는 요소들, 거리감과 친밀감, 독립성과 연결성이 함께 결합된 것이다. 이러한 관계에는 가끔 부모가 자녀와 다른 시간 속에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발달상의 통렬한 모순이 존재하기도 한다. 중년에 이른 부모들은 왜 매일의 아침 식탁에서 젊음의 기억을 되살려 내는가, 또는 자신의 가치 평가에 직면해서, 보다 현실적으로 되려 하는 반면 왜 이상 주의의 목소리를 필요로 하는가? 부모가 이 단계를 극복하는 것에는 개인 차가 있다. 상처를 입고, 혼란해 하고, 후회하고, 기뻐하고, 좋은 것, 나쁜 것이 있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성장한 자녀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부모는 변화한다.
▶ 필자의 생각
우리 기성세대에서 흔히 생각하는 자녀들의 “말대답”은 버릇 없다고 인식되어 왔다. 한마디도 지지 않고 꼬박 꼬박 말로 받아 치는 과정을 말 대답 이란 뜻으로 풀이한다. 때론 그 말 대답이 버릇 없는 것 같은 언행으로 해석되어 힘들다. 그러나 정확하게 짚어보면 뚜렷하고 논리적이 며 소신을 가지고 있다.
지나친 자존심? 또는 자존감” 에서 오는 결과인지 모르겠으나 부모 앞에서도 자신에 대한 이미지가 손상되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며 지키려 한다. 비록 부모와 자녀 사이지만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뚜렷하고 반듯한 경계선을 그어 놓고 그걸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좋은 점이라 생각한다.
<부모가 지녀야 할 바람직한 대화 자세>
①부모 입장에서 자녀의 취향과 또래 문화의 성격에 대한 이해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②부모가 자녀를 성취에 따라 평가하면 할수록 자녀는 부모를 '속물'로 여기든지 인격적으로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③자녀의 행동이 탐탁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비판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④부모가 선택한 것이 아닌 자신이 선택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격려해 주어서 자신감을 가지도록 돕는다.
⑤자녀들이 가족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부모와 함께 가족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격려한다.
⑥부모로부터의 독립을 획득하기 위해 부모의 견해와 행동방식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⑦자녀가 대화를 원할 때는 진지하게 귀를 기울인다. 대화하면서 책을 보거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다른 일을 하지 않도록 한다.
⑧자녀의 관점을 듣고 이해하기 위해서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집중한다.
⑨낯선 사람에게 말하듯 정중하고 상냥하게 이야기한다.
⑩자녀의 생각과 견해를 비판하기보다는 대신 잘 듣고서 가능한 분명하게 자신의 의견을 정직하게 말해주어 자녀가 대화에서 새로운 생각들을 시험해보도록 한다.
⑪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어 둔다. 의논 상대가 될 수 있는 부모가 된다.
⑫자녀를 모욕하거나 우습게 보지 않도록 하고 순진하고 어리석은 질문과 말이라고 생각되더라도 그것을 존중해준다.
⑬자녀를 자주 그리고 적절히 칭찬해 주려고 노력한다.
⑭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의 성실함이다. 즉,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⑮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즉,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돌아오는 반응 또한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 자녀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태도
①부모님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불안, 욕구, 감정을 가지고 있는 한 명의 인간이라는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 분들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웃고, 울고, 상처 받고 하는 것이다.
②자신이 원하는 종류의 독립을 좀더 인정받기 위해서는 부모의 신뢰를 먼저 얻어야 한다. 가정과 학교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③가정과 학교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불평과 불만 만을 말해서는 안 된다. 실제 적인 개선 방안을 생각해보고 가족과 학교에 제안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부분부터 먼저 실천한다.
④친구 부모에게 대하듯 자신의 부모에게도 정중하고 사려 깊게 대한다. 대화를 위해 기본적인 예절은 필수 조건이다.
⑤자신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부모를 적으로 보지 않는다. 부모의 표현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가 청소년 자신을 사랑한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나름대로는 자녀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잊지 않는다.
⑥마음을 열고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의견이 다를 때도 부모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려고 노력한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는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위해 꼭 필요하다.
⑦부모에게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을 알린다. 말하지 않은 것은 부모도 알 수 없다. 자신의 의견을 부모와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부모가 자신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
◈ 결론 및 새롭게 인식한 점
청소년이 자율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계속적인 관심, 그리고 따뜻한 격려와 수용이 필요하다. 청소년 자녀에 대한 부모의 통제가 극단적으로 심하거나 무관심하면 자녀의 도덕성 발달을 저해하며 반항과 일탈행동,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대개, 각자의 행동과 태도에 대한 부모와 청소년의 지각 사이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대화를 통하여 서로의 관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와 자녀는 서로의 행동과 특성에 관하여 합의하는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의사 소통 에서 갈등은 가족 구성원들의 상호 이해와 존경이다. 그리고 합리적이고 일관된 규칙, 가정 공동 활동에의 참여로 최소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시기의 부모는 자녀에게 애정적이고
수용 적이며 자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자율성을 인정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 필자의 생각
지나친 “관심”도 문제가 되고 지나친 “무관심”도 문제가 된다. 지나침과 무관심 사이의 “적당한” 위치가 가장 좋은 것이다 .무엇이 가장 옳은 위치 이고 적절한 방법일까?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고 했는데 과연 명언이다. 20대의 자녀와 갈등 아닌 갈등 속에서 힘들 때면 하늘나라에 계시는 부모님이 생각난다. 세상의 모든 부모가 그렇겠지만 특별히
나의 부모님께서는 참으로 위대하고 멋진 분이셨다는 것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부족했지만 늘 자신감과 자존감을 심어 주셨던 그 부모님이 보고 싶다. 늘 격려와 박수를 아끼지
않으셨던 부모님의 그 현명함이 내 인생에 가장 큰 밑거름과 재산이 되었다.
내 자녀의 기억 속에 내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참고 자료 인용 출처 : 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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