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한 일상【세상을 여는 힘】

20대 자녀와 공감대 형성 하려면

반응형

요즘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다니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들의 차를 얻어 타고 다니는 것이다.

작년 6월 말에 새 차 신청해서 8월에 차량 인도 받았으니 벌써 1년이 되었다.

시드니에서는 6월에 차량을 구입하면 회계연도 특별 할인이 적용된다.

그 회계 년도  맞춰 서류를 제출 했었고 차량 인도 후 연수 받으며 힘들어 했었는데

어느새 벌써 병원, 마켓, 하우스 렌트 인스팩션, 쇼핑다닐 때에 든든한

드라이버가 되어주고 있음에 대견하고 무척 고맙다.

그러나~

그 편리함과 고마움 이면에는 "세대 차"의 불편함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를 테면 차 안에서 듣게 되는 음악부터 적응하기 힘들다.

운전대를 잡으면 자연스럽게 습관적으로 음악부터 탐색하여 출발부터 집에 

도착 할 때까지 음악은 계속 흘러 나온다.

~ 적응되지 않고 힘들지만~

음악과 함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뭐라 말 할 수도 없다.

거기에 질문도 많아진다.

엄마 ~ 이 음악은 어떠세요?

이 가수는 누군지? 아세요.

아들의 음악 타입이 내 취향 아니기에 시끄럽고 정신 없지만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질문에 감정을 담아 반응하며 유대감 

형성을 위해 나름 노력하게 된다.


그래~ 좋구나..

노래 제목은 뭐니?

첫 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예요.

가수는 누군지 아세요?

글쎄?

요즘 핫 하게 뜨고 있는 에일리(Ailee)예요.

그래 나는 처음 듣는 가수 이름인데

엄마~

그럼 이 노래는 무슨 노래인지 아세요?

글쎄 들어본 것 같은데…( 사실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지만)

가수는 누군지 아세요?

김나박이는 아시죠?

~ 지금 장난하니?  김나박이라는 이름이 어디 있니?

아들 깔깔 대고 웃어 댄다.

김나박이는(김범수,나얼,박효신,이수) 이 가수들입니다.

가수 "이수"는 아세요?

이수? 라고 삼수는 없니?

아들 또 배꼽 잡고 웃는다.


이제 엄마 좋아하는 노래로 모실께요.

우리 세대 아닌 엄마 세대 가까운 가수예요.

엄마 좋아하는 김범수씨 세대쯤 되거든요~

이렇게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로 이야기가 끝이 나는 날이 많아졌다.

아들이 이렇게 노래에 관심이 많은지 몰랐었다.

차량을 함께 타고 다니기 전 까지 잘 몰랐다.


얼마 전에는 하우스 렌트 인스팩션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차 속에서 기다리는 동안 차량 안에는 

노래방이 신설 되었다.

핸드폰에 노래방 설치 앱 있어서 그걸 틀어 놓고 노래방처럼 노래를 부르는 이동식 노래방이 

순식간에 형성 되었던 것이다.

아들이 그렇게 노래를 좋아하고 잘 부른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아들의 노래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이 부분에서 고음 처리가 안 되는데.. 어떻게 하면 잘 부를까? 고민하며 관심 폭발적인 

아들을 보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소통하기 위해서는 공감대를 형성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감정 담아 반응을 했었다.


하긴 뭐~이런 아들 덕분에

허각/유승우의 모노드라마” 그리고  신용재의 가수가 된 이유를 무척 좋아하게 되었다.

오늘도 병원 가는 길에 아들의 차량이 동원 되었다.

아들은 학교 끝나고 시티에서 트레인 타고 집에 도착하여 다시 차량을

가지고 병원까지 픽업을 나온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간단한 점심을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바로 집 앞에서 점심을 사 먹는 것이 전혀 내키지 않았으나

내 생각보다 아들의 분위기를 살려주려고 기분 좋게 들어갔다.

역시 요즘 세대는 음식의 양 보다는 분위기가 대세다.

피자를 작은 것 시키고 디저트를 따로 시켰는데 역시 데코레이션이 잘 된 와플은 무척 돋보였다.

이렇게 착하고 사려 깊은 아들이지만~

아들하고 자주 부딪히고 충돌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20대 자녀하고 공감대 형성으로 소통하면서 잘 지내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본다.

또한 20대는 연세 있으신 부모님과 유대감 가지고 잘 지내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아래 내용을 함께 고민하며 공유하고 토론하고 싶다.


① 상호간의 언어로 대화하라

말하지 않고 눈끼리 마주칠 때 모든 것을 전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학자들에 따르면 언어는 살아서 움직이므로 대화 할 때는 상호 세대에 맞춰서 그들 세계의 언어로 

대화해야 거리감을 좁힐 수 있다.

② 풀잎처럼 아슬아슬한 10대를 보내고 20대가 되면 어느 정도 안심하게 되고 성장했다고 생각 

할 수 있으나 20대는 10대의 연장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아직도 어른과 아이의 변두리에서 서성이는 불안정한 존재라는 뜻이다

따라서 사회라는 새로운 세상의 걸음마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배려하고 그들의 

꿈이나 희망, 라이프스타일을 과소평가하지는 말아야 한다.

20대는 어느 정도 자란 만큼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왜 그런지는 다 알고 있다

  장황하게 이들을 가르치려 든다면 너무 늦었다

비판보다는 현재 잘하고 있는 부분을 인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의 비평은 속삭임이라 할지라도 이들에게는 천둥 소리보다 더 크게 받아 들일 수 있다.

④ 바쁜 부모와 바쁜 자녀가 서로 관계가 더 좋다.

아무리 부모와 자녀 사이라고 해도 서로 한계를 정해놓고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다 보면 젊은 자녀에게 배울 것이 많다

이들은 솔직 담백하며 어른보다 잔머리도 덜 굴린다

그런 순수한 만큼 뒷 단도리 에 약하다

이런 약점을 지적하기 보다는 서로 보완해 나가면 좋은 삶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그리고너는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긍정적으로 인정해 주는 만큼 정말 괜찮은 사람이 된다.

⑤ 자녀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지 말자.

20대가 되었으니 어느 정도 성장 했다고 생각되어 그만큼 기대치도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지켜보는 미덕과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대치를 낮추면 훨씬 더 원만한 소통을 할 수 있다.


▶ 더 좋은 방향을 위해서 많은 정보와 토론을 나누고 싶습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