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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세상을 여는 힘】

슬픔과 감동의 영화 1987 시사회와 영화 "보통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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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1987년 배경으로 쌍벽을 이루는 영화 두 편 1987과 보통 사람을 소개합니다.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용기와 정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1987'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영화 ‘1987’는 정확히 30년 전의 실화를 그리는 작품이다. 1987년 민주화 항쟁에서 기폭제로 작용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13일 오후(13/12/2017)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되었다. 주연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그리고 연출을 맡은 장준환 감독이 참석했었다.

시사회에서 장준환 감독은 “박종철 열사가 남영동 차가운 물속에서 돌아가신 분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한열 열사로 마무리 짓는 구조로 생각하면서 이런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조화 되도록 매끄럽게 제작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갈등을 내재하고 있는 인물과 이한열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그 해를 담고 싶었던 것 같다. 결국에는 온 국민이 거리로 뛰쳐나와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1987년 그해 말이다.

거리로 뛰쳐 나오기 까지 그 숱한 과정의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그 가치와 의미, 그리고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1987년을 비춰 봤을 때 당시 사람들의 온기와 양심은 비록 두려움에 떨고 있었지만 정의를 버리지 않고 내뱉어야했던 그 사람들을 생각에 많은 용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미지와 일부 내용 뉴스앤에서 인용됨)

시사회에서  장준환 감독은 눈물을 많이 흘렸다. 장감독은  “편집하면서도 많이 울었는데  특히 이한열 열사와 박종철 열사의 마지막 순간들을 보면서 굉장히 슬퍼했다. 스물 두 살 대학생을 죽였다고 되어 있지만, 만으로 치면 박종찰 열사가 21살, 이한열 열사가 20살의 나이였다”고 하면서 말을 잇지 못해 현장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영화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도중에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용기로 나아갔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오는 오는 12월 27일 개봉된다.


같은해 1987년 당시를 재현한 영화 " 보통 사람"은 지난 3월에 상영 되었는데  88서울올림픽을 1년 앞둔 1987년 봄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비롯한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묵살하고 계속해서 군사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일체의 개헌 논의를 금지하는 조치(4•13호헌조치)를 발표함으로써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영화 보통사람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었던 1987년 세상을 바꿔나간 보통 사람의 단면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재현하여 많은 감동을 자아냈다.

열심히 범인 잡아 국가에 충성하는 강력계 형사이자 사랑하는 아내와  다리가 불편한 아들과 함께 2층 양옥집에서 번듯하게 살아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평범한 가장 성진역의 손현주씨 연기가 더욱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연일 불철주야 범인 검거에 몰두하던 성진(손현주)은 우연히 검거한 수상한 용의자 태성(조달환)이 대한민국 최초의 연쇄 살인범일 수도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게 된다.

태성역(조달환)이 주요 이슈나 초점은 아니지만 그 부분에서도 참 많이 가슴이 아팠다. 힘 없는 사람들은 태성처럼 억눌하게 누명쓴채 교도소에서 구타와 고문으로 소리 소문 없이 희생 될 수 있다는 부분에 격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손에 수갑을 찬채 짜장면을 입에 넣는 순간에도 폭행은 이어지고 그 와중에도 손가락으로 짜장면을 입속으로 넣는 그 처절함은 잊혀 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이 주도하는 은밀한 공작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성진(손현주)은 깊숙이 가담하게 된다.

그리고

성진에게 가족과 같은 막역한 사이의 자유일보 기자 재진(김상호)은 취재 과정에서 사건이 잘못됨을 눈치되고 친구 성진에게 이쯤에서 손을 떼라고 강력하게 만류한다.

성진은 가족이나 다름없는 친구 재진의 충고에 많이 갈등하게 되지만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다리가 불편한 아들”의 수술을 약속 받았기에 친구와 더불어 정의를 져버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족이냐 정의냐” 갈등의 기로에 놓인 '성진'을 바라보면서 우리 자신들도 돌아보게 된다.

평소 성진의 성격에 어울리지 않지만 결국 그 아들과 가족 때문에 떳떳하지 못하고 불편한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제안을 받아들이고 만다.

아버지로서 할 수 밖에 없었던 선택(자녀를 향한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은  한편 이해되지만, 결국 다른 사람의 희생으로 얻어지는 결과인 것이다.

극중에서는 성진의 아내가 왜?  언제부터 언어 장애인이 되었는지 소개되지 않지만 다리가 불편한 아들과 언어장애를 가진 아내를 둔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키기 위함은 어느 평범한 가장의 입장과 또 다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부분에서 성진의 갈등이 얼마나 컷을지 짐작되어 가슴이 더욱 먹먹했다.

정의 대신 가족을 선택했던 성진은 결국 가족들을 더욱 위험에 빠트리고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빼았긴 셈이다.

극중에서 성진이 아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 바나나 우유를 마시는 장면은 두고 두고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다리가 불편한 아들이 하교 길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벽 뒤에 숨어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성진이 아들 민국에게 “누가 밀면 너도 밀치고! 때리면 맞받아치고 해야지!"라고 다그치는 장면이다.

부모 마음은 똑같다.

평소에는 친구들과 싸우지 말라고 자녀들에게 당부 하지만 막상 극중 민국이처럼 당하고 들어오는 자녀를 보면 극중 성진의 모습과 동일하게 작용한다.

이 과정에서 어린 아들 민국이 하는 이야기는 “가만히 있어야 빨리 끝나요"하는 대답이다. 이 말에 성진은 더 이상 아무말고 하지 못한다. 참으로 많은 여운을 남기는 장면이다.

또 하나의 명 장면은 나라와 가족을 위해 살았던 보통의 인물 성진은 그 시대 1987년에 귀했던 바나나를 싸들고 집에 들어와 아내와 아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고 본인은 정작 남은 껍질만 맛보는 장면이다.

이 장면 역시 보통 사람들의 리얼한 연출로 당시의 향수를 자극하며 또 다른 재미와 공감대를 자아내고 있다.

극중 배경이 리얼한 30년 전을 연출하고 있는 청량리 경찰서는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서부 경찰서에서 외경을 촬영해 영화 도입부에서부터 확실한 관심과 시선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내부의 구조까지 80년대를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어 관객들을 단숨에 그 시대로 끌어들인다.

그 시절 베일에 싸이고 또 쌓여 궁금했던  남산 안기부 건물의 내부 공간은 자연광과 조명을 이용해 낯선 분위기를 선사했다.

가장 화려했던 요정(룸싸롱 흡사)은 과거에 실제로 요정으로 사용되던 장소로 그곳에서 촬영해 현실감을 만족시켰다.

오는 12월27일에 개봉되는 영화 1987과 지난 3월에 개봉했던 보통 사람은 공교롭게도 30년전 1987년도를 배경으로 쌍벽을 이루고 있다.

30년이 지난 2017년 현재에 살아가는 신세대와 구세대 모두에게 많은 생각을 남기는 영화 두 편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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