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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정보【세상을 여는 힘】

시드니출발 호주의 수도 캔버라(canberra)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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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23일2017년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호주의 수도 캔버라 방문 2박3일간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시드니에서 캔버라에 가는 방법은 4가지 길이 있다. 첫째는 직접 운전하고 가는 방법, 둘째는 비행기 이용, 셋째는 트레인(기차)으로 가는 방법, 넷째는 버스로 가는 길이 있다.

가장 저렴한 비용은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버스타고 가는 길이다. 버스는 1인당 39달러로 시드니에서 캔버라까지 약3시간 소요된다.

필자는 이번에 기차를 이용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갈 때는 트레인으로 갔고, 올 때는 승용차로 왔다. 기차 예매를 하면서 보니 이코노미 클래스와, 퍼스트 클래스 두 종류가 있었고 가격 차이는 퍼스트 클래스가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1인당 25달러 더 비싸다.

기차 역시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출발한다. 버스 보다 1시간 더 많은 4시간 10분 소요된다.

시드니에서 운행되는 열차는 모두 3층으로 되어 있으나 다른 지방으로 이어지는 기차는 단층으로된 기차였다. 

호주에서 일층으로 된 기차를 이용한 것도 처음이다.

크리스마스날 이라 트레인 직원들은 복장에도 크리스마스 포인트를 장식하고 있었다. 모자 또는 귀걸이까지도 성탄절에 맞는 악세서리를 하고 있었다.

아들과 둘이 방문하게 되었으므로 50달러를 더 지출하고 퍼스트 클래스를 예매한 이유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했다.

비행기는 퍼스트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의 서비스가 100% 다른 반면에 가격 또한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도대체 기차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옛날에 한국에 완행 열차와 급행 열차가 있었는데 급행 열차는 빠르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이번 호주의 수도 캔버라행 기차는 이코노미와 퍼스트 클래스가 동시에 출발하고 단지 열차칸만 다르기에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집에서 오전 5시50분에 출발해서 시티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7시12분 출발 캔버라에 11시22분에 도착 했으므로 정확히 4시간10분 소요되는 트레인의 이코노미석과 비지니스 클래스 좌석의 차이는 아무것도 없었다.

일부러 이코노미 클래스에 가서 확인해 보았으나 아무런 차이점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다만 간이매점 커피와 빵 판매하는 매점이 퍼스트 클래스칸에 붙어 있었다.

커피는 원두커피를 직접 내려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원두커피 티백과 뜨거운물을 주는 것이고 가격은 3달러 50센트다. 

여럿이 여행한다면 보온병에 뜨거운 물과 봉지커피를 가지고 다니면 매점에서 구입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퍼스트 클래스에 이런 서비스 매점이 위치 한 것은 장점이 전혀 못되었다. 오히려 시끄럽고 불편하기만 했다. 외국인들 특징이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에도 박장대소 하면서 과장되게 크게 웃어대는 성향이 있어서 매점앞에 줄서서 기다리면서 온갖 떠드는 소리에 정신이 없었다.

물론 문을 닫으면 되지만 만인들이 편안하라고 오픈해 놓은 문을 내가 시끄럽다고 닫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또 한 가지 차이점을 발견한 것이 있다면 의자옆에 책상이 조그맣게 달린 좌석이 3개 있었다. 간단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크기의 책상이다.

2인석 시트에 책상 달린 것은 1개, 1인석 시트에 책상 달린 좌석은 2개 있는데 그 좌석을 이용하는데 따로 어떻게 주문 하는지는 잘모르겠으나 홈페이지에서 예매 할 때에 체크하면 될 것 같다.

외에는 아무런 차이점도 느끼지 못한채 거금 50달러를 추가로 지불한 것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되었다. 50달러면 두 사람의 한 끼 식사비로 충분하고도 남는다.

시드니 시티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캔버라까지 4시간 달리는 동안 약 9번 정차 했던 것 같다. 창밖의 풍경은 녹색 지대도 있었지만 황량한 벌판이 많아서 미동부에서 미서부 대륙횡단 할 때에 느꼈던 느낌과 비슷했다.


미국 동부에서 미국 서부까지 4박5일 대륙횡단 할 때에 유타주(State of Utah)와 네바다주(State of Nevada)에 들어서니 벌판이 너무나 황량해서 여름 이었지만 가슴 한구석이 얼름처름 차가웠던  기억이다.

허허벌판에서 이따금씩 양떼들과 캥거루 또는 들소 들의 모습이 나타나면 서둘러서 카메라를 on 하는 사이 달리는 기차는 벌써 멀어져 버리기에 다시 카메라를 off 하는 과정을 반복하느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시드니에서 출발 할 때에도 약간 싸늘했지만 캔버라에 내리는 순간 세찬 바람이 우리를 맞이했고 얇은 남방셔츠로 감당이 안될 만큼 추워서 겨울 옷(남자 가죽잠바 까지 등장)을 조달받는 사태에 이른다.

캔버라 여행시 트레인을 이용할 경우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기에 비 추천이다.


가장 좋은 점은 버스가 빠르고 저렴해서 추천하고 싶다.

캔버라 일정 2일차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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