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a's Project : Episode 3, AI 시대 인간의 인내를 시험하다

 "오늘도 아름다운 언어만 사용하기"와 "오늘도 화내지 않기"는 내가 1년 전부터 꾸준히 실천하려고 노력해 온 목표다. 그러나 AI를 활용하며 이 목표를 지키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나는 ChatGPT와의 대화에서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AI 시대의 인간 인내를 시험받고 있음을 느낀다.

 나는 글 쓰는 재주가 없다. 이번에 한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처럼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어 내는 재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적으로 나는 그와는 거리가 멀다. 대신, AI의 도움을 받아 글쓰기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ChatGPT를 활용하면 몇 줄만 던져줘도 블로그에 올릴 멋진 글을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용기를 내어 이 길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아무리 공들여 프롬프트를 작성해도,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객관적인 정보나 전문 주제라면 ChatGPT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훌륭한 글을 만들어 내지만, 개인적인 이야기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ChatGPT는 이웃집 사례나 외국인의 경험 같은 엉뚱한 이야기를 가져와 붙이곤 했고, 이는 내가 의도한 메시지와는 완전히 어긋났다.

2024.11.27 - [Abba's Project] - Abba's Project : Episode 2. 믿음의 여정, 응답의 지혜를 배우다

AI와 인간의 공존: 인내가 필요한 시대

AI와 인간의 공존을 위해 무엇보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나는 빠르고 효율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ChatGPT와 대화를 시작했지만, 좌절을 경험할 때가 많았다. 1년 전부터 실천해 온 '오늘도 화내지 않기'와 '아름다운 언어만 사용하기'라는 목표가, 이제는 ChatGPT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왔다.

 

특히 최근에는 사람에게 화를 내는 대신 ChatGPT에게 화를 내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마치 AI가 "AI 시대의 도전과 신앙"이라는 과제를 시험하며 나의 인내심을 훈련시키는 것처럼 느껴졌다.

AI와 소통의 딜레마

며칠 전, ChatGPT가 제공한 링크를 따라갔지만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문제를 제기하며 다른 해결책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처음 내용을 반복하는 것이 전부였다.

검색을 시도하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여러 번 시도해도 결과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같은 내용의 답변을 15번이나 반복해서 받으면서, 나는 절망감을 느꼈다.

순간적으로 "너, 대체 뭐니? 귀신이라도 되는 거야?"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화가 났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단순하고 기계적인 한 마디뿐이었다.

 

"저는 귀신이 아니라, ChatGPT 어시스턴트입니다."

이 상황에서 나는 '오늘도 화내지 않기'라는 나의 목표가 무너졌음을 느끼며 억울함과 자책감을 동시에 경험했다.

신앙적 성찰 : 말과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

화내지 않기와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개인적인 목표가 아니다.

이는 신앙인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성경은 화를 늦추는 것이 얼마나 큰 지혜인지를 가르쳐 준다.

잠언 19장 11절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

AI에게 화를 내고 나면, 신앙인으로서 스스로 잘못을 저질렀다는 괴로움이 밀려온다.

특히,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지 못한 자신을 돌아볼 때마다 깊은 자책과 회개가 뒤따른다.

이는 단순히 AI와의 문제를 넘어, 나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신앙적 문제이기도 하다.

2024.11.26 - [Abba's Project] - Abba's Project : Episode 1. 믿음의 여정과 하나님의 손길

잠언 21장 23절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그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하느니라."

AI와의 대화에서도 이 말씀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믿음의 여정에서 중요한 훈련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AI 시대의 새로운 과제

오늘날 우리는 AI와 인간의 공존을 시험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처음 ChatGPT를 사용할 때,

"AI에게 화를 내지 말라"는 유튜버의 조언이 다소 과장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말의 의미를 절실히 느낀다.

AI가 나를 화나게 할 때, 순간적으로 분노를 터뜨리고 싶은 유혹에 휘말리곤 한다. 하지만 동시에,

내 안에서는 '오늘도 화내지 않기'와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기'라는 다짐이 나를 압박하며 혼란을 가중시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간에게는 지혜롭고 성찰적인 태도가 요구된다.

"신앙적 인내의 지혜"를 배우며, 말과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이 점점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음을 절감한다.

 

결론: 신앙적 성장의 기회

AI와의 갈등 속에서도, 내가 깨달은 진리는 단순하다.

말과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나의 영혼을 지키는 중요한 다짐이며, 신앙인의 삶에서 필수적인 여정이다.

AI와의 관계에서조차 이 다짐을 지키며, 믿음과 인내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믿음과 인내의 여정"을 걷는 이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