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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94 의료진용. 보건용 마스크 없는 경우 면마스크도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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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KF94와, KF80 등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경우, 일반 면마스크를 착용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5일 밝혔다.

일상생활에서 사람 접촉이 적고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울 때는 면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의미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비말(침방울)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은 KF94, 대중교통 운전기사와 판매원 등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직종 종사자에게는 KF80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KF94 또는 N95처럼 소위 방역 활동에 연관된 마스크는 코로나19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로 한정한다"고 밝혔다.

그 이외의 상황에선 다른 종류의 마스크를 써도 일단 감염예방 지침상 권고하는 범위 안에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아무래도 하절기(여름)로 갈수록 에어컨 사용이나 (여러 형태의) 생활방역이 실천될 것"이라며 "계속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확진자 사례를 판단해 관련 지침을 개선하거나 보완, 수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리핑에서 보건용 마스크가 없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마스크 사례로 덴탈마스크(치과용 마스크)를 언급했으며, 여기에는 일반 면마스크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면마스크, 덴탈마스크사용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는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마스크 1개로 하루를 버티기 어려워졌고, 자칫 마스크 수급 문제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정무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18일째 일일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에 그치는 등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한 2월 말, 3월 초와 비교해 지역사회에서 감염 위험이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면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이었던 지난 3월 3일 면마스크와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마스크 지침을 발표했다. 당시 마스크 수급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이었다.

원칙적으로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거의 잦아든 상태다. 3차례의 총 45일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5일 밤 12시 종료되고,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점도 방역당국이 면마스크 사용에 유연한 태도를 보인 이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마스크 사용 지침”을 보면 일반인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기준은 KF94 이상 제품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를 돌보는 경우에만 해당한다.

KF80 이상 제품 착용 기준은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기침과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많은 사람과 접촉해 감염과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또 대중교통 운전기사, 판매원, 역무원, 우체국 집배원 등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직업 종사자와 노인과 만성질환자를 포함한 건강취약계층, 암과 폐질환 등 기저질환자도 KF80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KF는 방진 기능으로 먼지를 차단하는 기능을 인증한 제품이다. KF 뒤쪽의 숫자는 차단하는 미세먼지 입자를 뜻한다. KF 마스크는 바이러스까지 차단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KF94' 마스크는 0.4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미세입자를 94% 이상 막고, 'KF80'은 0.6㎛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다. 식약처는 마스크와 얼굴 사이 틈새로 공기가 새는 비율인 '누설률' 기준도 따로 정했다.

현행 기준은 'KF94' 마스크 11% 이하, 'KF80' 마스크는 25% 이하다. 누설률이 낮은 제품일수록 입자를 더 많이 차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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