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TV 시청률 아닌 “유튜브 구독자 및 조회 수”에 투자

지상파 방송사 유튜브 채널 성공 비결은?

1인 크리에이터와 기존 유튜브 생태계를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급성장하는”. “Made in 방송사” 이름으로 나오는 콘텐츠들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까?

방송사의 채널이 오픈되면 대박은 못쳐도 중박은 친다는 방송사 유튜브가 한 순간 성장하고 사랑받고 있는 그 비결은 무엇일까?

구독자 389만 명을 보유한 일반인 유튜버 보겸을 6개월 만에 따라잡은 채널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장성규를 필두로 하는 ‘워크맨’으로 워크맨은 기존 JTBC 채널 인기 시리즈 중 하나로 채널 독립에 성공하여 어느사이 구독자 393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흐름은 TV에서 유튜브, OTT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 변화 하고 있는 가운데 “워크맨” 뿐 아니라 수많은 방송사에서 유튜브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 방송사 경력 풍부한 프로의 손길 더해진 영상미
방송사 유튜브 채널 내에서 자체 제작되는 콘텐츠를 살펴보면 “프로의 손길” 을 한 순간에 느낄 수 있다.

편집 기술과 촬영 장비 및 인력 면에서 1인 크리에이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며 고퀼리티로 편집된 색감과 화질은 일반 동영상보다 단연 돋보인다.

특히 전문적인 편집 기술은 시청을 편하게 만들고 출연진의 매력을 한층 높여줄 수 있기에 ‘신서유기’, ‘와썹맨’ 등에서 보여진 빠른 호흡의 편집 기술이 좋은 예 중 하나다.

유튜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상을 보기 전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섬네일 이미지인데 일반적인 유튜브 시장에선 높은 조회 수를 끌어내기 위해 영상과 관련 없는 어그로를 사용한다.

하지만 방송사 콘텐츠의 경우 영상 내용과 관련 있지만 특색 있는 이미지를 사용해 시청자들의 불쾌감이 적고 외에도 해외 시청자들을 위한 자막 역시 다채롭게 사용되고 있다.

⏩ 방대한 방송사의 과거 데이터
방송사는 많은 양의 과거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그 덕분에 저작권 걱정 없이 과거 콘텐츠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기에 시간과 인력을 줄이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작년 ‘탑골 공원’을 비롯한 레트로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더욱 중요도가 커졌는데 기존의 긴 방송 영상들을 짧게 편집해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예능, 음악 프로그램뿐 아니라 드라마, 시사 프로그램 등 광범위한 영역을 자랑하며 짧은 시간에 풍성한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는 것이다.

SBS에선 1999년 방송된 ‘인기가요’를 24시간 스트리밍 하는 ‘SBS KPOP CLASSIC’ 채널을 오픈했고, 최근 떠오른 추억의 스타 양준일의 무대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MBC, KBS 역시 과거 콘텐츠를 재가공해서 향수를 자극하고 MBC에서는 수년 전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을 유튜브로 올리고 있다.

KBS 또한 유튜브 채널에선 70~80년대까지 거슬러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구독자를 사로잡고 있는 상황이다.

⏩ 능력있는 스타 PD들의 기획력
김태호, 나영석 등 방송사를 대표하는 스타 PD들 역시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 수많은 PD들은 플랫폼을 유튜브로 가져가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TV 매체와 유튜브를 넘나들며 유튜브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시도하면서 5분 정도의 짧은 방송 시간 편성과, 방송에선 볼 수 없는 온라인용 영상을 별도로 제작하는 등의 방송사에선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 지상파에서 지켜야 하는 “선” 을 넘었다는 지적
TV 에서 기존 엄격한 규제에 갇혀있던 프로그램 구성 역시 유튜브에서는 자유롭다.

시청자들이 모르게 협찬, 광고 상품을 방송에 녹여야 했던 TV와달리 유튜브에선 대놓고 물건을 홍보하거나 광고주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기획자, 제작진 이외에 출연진에게도 변화가 생겨 엄격한 방송 규제에서 벗어나면서 ‘선’을 넘는 캐릭터들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 한 방송사 채널에서 통합 관리되던 시리즈 중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사랑받게 된 인기 시리즈는 채널 독립을 통해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장성규는 ‘워크맨’의 한 달 수익이 20억 정도라고 공개해 화제였죠. TV에선 쉽게 볼 수 없던 펭수, 제제 등 일반인 출연자 역시 마음껏 끼를 발산해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 각종 방송사 간의 협업을 통해 경계가 자연스레 사라지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죠.
⏩ 지상파 방송사, 본분 잊지 말아야
TV 시청률이 프로그램의 인기 척도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유튜브 구독자 수, 조회 수로 더욱 적나라한 수치가 매겨진다.

그렇다 보니 유튜브 시장에서 종종 보이는 재미, 흥미 유발을 위한 도를 넘은 소재, 지나친 발언들은 방송사 유튜브 채널에서도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로, 방송보다 유튜브 제재가 심하지 않아 더욱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경향이 많다.

외에도 새로운 콘텐츠 기획보단 과거 콘텐츠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시청자들은 새로운 콘텐츠의 기획보단”과거 우려먹기”로 재미를 본 방송사들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다.

여러 논란이 있는 가운데 가짜 뉴스와 하루에 수천 개의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유튜브 환경에서 방송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참신한 시도와 함께 방송사로서의 중심을 지키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하는 본분을 잊지 말아야 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