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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튜브 쇼츠를 우연히 발견했을 때, 가슴이 묘하게 울렸습니다.
토마스 에디슨의 어머니가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다"는 학교 편지를 "너무 천재라 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다"라고 바꿔 읽어주었다는 이야기...

그 메시지는 제 마음을 강하게 두드렸습니다.
제 아들이 중학교 때 ADHD 진단을 받았던 순간이 떠올랐어요.
과잉행동은 없었지만, 학교에서 요구하는 과제와 준비물을 늘 잊어버리고, 수업 시간에 멍하니
앉아 있다는 선생님의 연락이 잦았죠.
병원 상담 결과는 단호했습니다. "수년, 어쩌면 평생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때 주변에서는 이상한 이야기가 들려왔어요. 고3 학부모들 중 일부는 자녀의 집중력 향상을
위해 ADHD 약을 구하려 한다고요. 아이에게 ADHD 증상이 없어도 말이죠. 학업 성취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현실이 씁쓸했습니다.

저는 다른 길을 선택했어요. 아들과 깊은 대화를 나눈 후, 우리는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함께 이겨내기로 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때로는 흔들리기도 했지만, 다행히 아들은 고등학교까지 약 없이
무사히 졸업했어요.
고등학교 시절, 대학 입시 준비로 학과목에 집중해야 할 때 저는 오히려 아들에게
고전 철학책을 읽게 했습니다.
어쩌면 무모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아들과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싶었습니다.
중요한 부분을 암기하게 했던 것은, 잊어버리는 것에 익숙한 아들에게 작은 성취감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실제 역사 속 에디슨의 어머니 낸시도 아들의 호기심과 실험적 성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고 해요.
에디슨은 나중에 자신의 학습 열정을 키워준 어머니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에디슨 이야기를 접하며 가슴 한편이 아팠어요.
나는 에디슨의 어머니처럼 아들에게 충분한 믿음과 지지를 보여주었을까?
아들이 실수했을 때, 때로는 그것을 감싸주기보다 상처를 준 순간들이 떠올랐거든요.
"이것도 못하니?"라는 말이 튀어나온 순간들, 인내심을 잃고 화를 냈던 순간들...
그 기억들이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다시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다면 이젠 다르게 할 수 있을 텐데...
"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인생은 그런 기회를 주지 않더군요.
만약 제가 다시 청소년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된다면,
아이의 어려움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며, 작은 성취에도 아낌없이 칭찬해주고 싶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하고, 그의 관심사를 존중해 주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ADHD는 결함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사고와 존재 방식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종종 교실에서 요구하는 표준화된 행동과 학습 방식에 맞지 않을 뿐이죠.
약물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모든 아이에게 같은 길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제 아들은 이제 성인이 되어 자신만의 건강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완벽한 부모는 아니었지만, 아들의 특성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지원하려 했던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혹시 지금 ADHD 자녀를 키우면서 힘겨워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 이야기가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정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아들과 함께 걸어온 길에서 얻은 작은 깨달음을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에디슨의 이야기가 사실이든 아니든, 그 안에 담긴 진실은 분명합니다.
우리의 "말과 믿음은 아이들의 가능성을 열거나 닫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했던 모든 실수에도 불구하고, 아들에게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준 순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건강한 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부모입니다.
그러나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려 노력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이 아닐까요?
토마스 에디슨의 어머니처럼, 우리도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고 그들만의 빛나는 재능을
발견하는 여정에 함께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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