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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세상을 여는 힘】

아시아나 항공 여성 승무원은 박삼구 회장의 기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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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 여성 승무원은 박삼구 회장의 기쁨조"

8년 전 당시 법무부 핵심 간부인 안태근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29일 폭로한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로부터 출발된 성폭력 고발 캠페인 # 미투 운동이 아시아나까지 확산되었다.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는 박 회장 방문과 관련한 고발글이 줄을 잇고 있다.

아시아나 “여성 승무원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기쁨조”라는 기사가 이틀 전부터 온라인에서 뜨겁게 이슈되고 있었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승무원인 아시아나 직원 A씨는 2일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매달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 항공 본사를 찾는 날이면 여승무원들은 로비에 원을 그리고 서서 박수를 치고 박 회장을 맞이한다"고 폭로했다.

이런 행사는 10여년 전 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시행되고 있으며 사전 행사 직원을 배치할 때 “나이가 많거나 바지를 입고 있는  사람은 배제시킨다"고 말했다.

다른 부분도 이해되지 않지만 특히 “나이 많거나 바지를 입은 사람은 배제 시킨다” 라는 대목은 정말 용납되지 않는다.

아시아나 항공을 떠나서 한국의 전체적인 서비스직(항공사, 은행, 호텔, 유명 레스토랑)의 문제점은 외모를 갖춘 젊은 여성만 채용한다는 것으로 처음 출발에서 부터 잘못된 것이다.
외국(아시아권 제외)의 경우에는 승무원들 중 할머니도 있고 유명 레스토랑 서빙 역시 할머니들이 하기도 한다. 은행과 항공사 서비스 역시 할머니 직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왜? 한국은 아직도 외모 지상주의로 젊은 여성들만 뽑는 것일까?

그렇다면 한국만 그럴까?

베트남 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의 비키니 차림의 기내 서비스

동남아시아권에 속하는 베트남 항공사인 비엣젯항공(Vietjet Air)이 지난 2016년에 비키니 차림의 기내서비스를 실시하여 화제가 된 이후  지난 2017년말에는 비키니 차림의 모델들이 기내 등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을 담은 2018년 달력을 공개했다.

동북아시아 한국의 아시아나와 동남아시아 베트남 비엣젯항공 양국 항공사의 요즘 이슈는 여성 승무원들 성(性)상품화 논란이다.

승무원들은 "박 회장 사건은 단순히 성의 문제가 아니라, 지위를 남용해 억지로 손 잡고 포옹하는 등 폭력의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10여년 전부터 계속 문제를 제기했지만 누구 하나 중요하게 다뤄주는 곳이 없었다가 "서지현 검사의 미투 운동을 시작으로 이제야 관심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아시아나 승무원 B씨는 말했다.

여직원을 성(性)상품화로 등장시킨 이슈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의  여직원 대상 “기쁨조 골프대회”

금융계 ‘샐러리맨 신화’ 창조로 유명한 박현주(60) 미래에셋 회장이 해마다 여직원들만 골라서 기쁨조 골프대회를 열고 ‘황제놀이’를 즐기고 있다는 소식 역시 이틀 전부터 온라인상에서 뜨겁다.

서울신문 보도에는 박 회장 등 남성 임원 14명은 여직원 117명과 함께 새벽 2시까지 뒷풀이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여직원들은 박 회장이 좋아하는 걸그룹의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장기자랑을 강요 받았다고 한다.

일부 미래에셋 직원들은 골프 행사를 가리켜 ‘박현주의 삼천궁녀’, ‘박현주의 기쁨조’라는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했다고 한 여직원은 전했다.

박 회장의 “지나친 권위” 때문에 여직원 골프대회라는 부적절한 관행이 해마다 지속된다고 일부 직원들은 전했다.

오래전 여의도에 위치한 미래에셋 사무실을 방문 했을 당시 거대한 공룡은 아니었고 막~ 떠오르는 벤처기업 정도로 인식되었는데 어느사이 황제라는 타이틀을 수식어로 남길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아시아나 항공 역시 너무 실망스럽다. 욕구를 모두 버릴 수는 없겠지만 그 개인적인 욕구 조금만 줄여서 사회공헌에 관심을 가져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색내기 사회공헌이 아니라, 욕구를 채우기 위한 사치를 줄여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단 한번만 이라도 진심 담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길 바란다.

동남아시아 베트남 항공사처럼 수준 낮은 이슈로 뜨겁게 달구지 말고 대한민국의 항공사답게 한국인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멋진 이슈를 선물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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