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0일 오전 7시34분 지나고 있는 시드니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내리는 “단비” 라서 아주 반갑게 들리는 빗소리입니다.
젊었을 땐 빗소리를 들으면 잠결에도 그 빗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비가 내리면 심란하고 마음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빗소리를 좋아해서 잠결에도 행복했던 그 감성은 어디로 사라지고
빗줄기를 심란함으로 맞이하는 삭막한 가슴으로 변했는지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그러나~
오늘 만큼은 심란함이 아닌 무척 반가운 빗줄기로 맞이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시드니에 언제? 부터 비가 내리지 않았는지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우리가 이사한 기점부터 계산해 보면 1개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즉 가뭄이 계속 되었던 것이죠~
지난 9월14일 이곳으로 이사를 했는데 그 후로 비가 한 번도 내
리지 않았거든요.
더 정확하게 계산해보면 이사하기 2주전부터 비가 내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7주 동안 비 구경을 못하고 가뭄이 계속 되었던 것입니다.
예전 살던 아파트 같으면 이렇게 날씨에 민감하지 않아서 비가
내린 날짜를 잘 기억하지 못할텐데요.
5주전에 이사한 이집은 날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비
소식에 대한 기억이 생생한 것입니다.
왜? 이집에서는 날씨에 민감하냐구요.
주부들이라면 조금 빨리 캐치 하실 수 있으실 것 같은데요.
세탁물 … 빨래 건조 관련해서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전에 살던 아파트는 베란다가 아주 넓고 깊었어요.
아무리 비가 내려도 빨래에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에 편리한 반면
햇볕이 잠시 1시간 정도(겨울에는 약 30분) 머물다가 지나가면
하루종일 그늘 응달에서 빨래가 마르곤 했었죠.
현재 살고 있는 집은 1층과2층으로 이루어진 타운하우스입니다.
세탁물 빨래는 백야드(뒷마당)에 널어야 하는데 아파트 베란다와
달리 천장이 없이 허허벌판이라 비가 내리면 빨래는 순간 물에
젖게 되는 구조라서 늘 날씨에 신경을 썼던 것입니다.
이런 불편함이 있는 반면에 아주 큰 장점은 하루종일 햇살이 있기에
세탁물이 아주 빠르게 개운하게 잘 건조되고 있어서 좋습니다.
아휴~ 이런…
날씨 관련 이야기를 하다보니 세탁물에 대한 주제가 길어 졌네요.
시드니에 이렇게 가뭄이 계속되자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었겠지만
주부들이 몸소 체험하게 된 문제점은 야채, 채소들의 문제점입니다.
한인마트에서 오이고추, 아삭이 고추를 몇 차례 구입했지만 먹을 수
없었던 것은 아삭이가 아니라 장작처럼 너무 거세고 뻣뻣해서 먹을
수가 없더군요.
무우 역시 가시처럼 속에 찡? 이 있어서 먹을 수 없더군요.
비지니스에 따라서 날씨 영향은 참 많이 좌우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처럼 가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스시” 메뉴가 인기를 끌고
반면 한식의 탕 종류는 매출이 줄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럼 우리들 가슴에는 가뭄과 단비가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
살다보면 계속 되는 가뭄처럼 모든 일들이 꼬여서 앞이 보이지 않을
때가 많지요.
천둥과 번개소리가 더욱더 우릴 놀라게 하고 지치게 하는 시간들로
이어지기도 하구요.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천둥과 번개는 “ 단비”를 내리기
직전에 나타나는 현상이죠.
우리의 삶속에 가뭄이 지속 될때도 있고 천둥과 번개가 휘몰아 칠
때도 있지만 오늘 시드니의 내리는 “단비”처럼 우리들의 삶에도
갈증을 해소하는 단비가 반드시 내리리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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