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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세상을 여는 힘】

시드니의 겨울 같은 한 여름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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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까지만 해도 시드니의 온도는 36도 넘는 땡볕 더위로 비지땀을 흘렸으나 오늘은 최고온도가 23도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어서 몹시 싸늘하여 긴팔위에 조끼를 입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비슷한 온도로 계속 시원한 날씨가 이어진다는 예보다. 시원하다는 표현 보다는 가을처럼 쌀쌀함을 느끼는 것은 필자 혼자만의 체감이 아니라 남성분들도 동일하게 느끼는 것 같다.

이런 변덕스런 시드니의 날씨로 인해 감기가 시작되었다. 가장 고통 스러운 것은 편두통으로 견디기 힘들다. 감기약 먹어도 별다른 효과를 못느끼고 무척 힘든 고통이 시작되었다.

가을처럼 쌀쌀한 날씨에 마침 잘어울리는 "도가니와 스지" 가 냉동실에 있어서 오전 6시부터 조리를 시작해서 오전 11시쯤 대략 마무리가 되었으니 5시간을 도가니탕과 씨름한 것이다.

평소 같으면 까스불에 올려놓고 2층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되는데 타즈매니아 공항에서 일어난 사고로 다친 다리때문에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서 까스에 올려두고 거실에 앉아 영화를 한편 때렸다.

조인성과 정우성 주연의 더 킹... 캐릭터들도 괜찮았고 내용도 인상깊게 보았다. 전직 검사의 검찰조직의 비리 폭로 라는 굵직한 스토리 전개는 단순한 흥미를 넘어서 실제 우리 사회를 보는 것 같았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식과 주요장면을 모두 보여주었다. 권력과 검찰 조직과의 연관성을 철저하게 나타내기 위한 표현이었다.

영화 한편 보고 나니 도가니탕 조리도 어느정도 완성되어 11시에 2층으로 올라와 컴퓨터앞에 앉았으나 감기와 두통 그리고 다친 다리의 통증으로 컨디션을 지탱하기 힘들어 침대에 누웠다.

요즘 너무 많은 신경을 쓰느라 모든 에너지가 고갈된 것 같다. 어느사이 코 밑에 상처가 생겼고 아프다. 온 몸이 투쟁을 하고자 일어서는 것 같다.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렇다. 요즘처럼 신경쓰고 힘들어 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타지에 아들을 혼자 남겨두고 와서 그곳 상황을 들으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

아들과 처음으로 떨어져 있게 되었다.. 아직 적응하기에는 너무 힘든 그곳 상황이 안스러웠다. 거기에 갑작스런 사고로 다리를 다치고 너무 심신의 힘든 상황이 겹치고 있었다.

우리의 육체는 정직하다.  감기 몸살,두통 코밑이 모두 헐었다. 이런 상황에 몸이 정상적으로 반응한다면 오히려 잘못된 것이다.

휴식을 가지고 편안하게 생각하며 나 자신에게 위로와 칭찬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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