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9월 03일 드디어 시드니에 봄 바람이 느껴진다. 실내는 아직도 많이 싸늘하기 때문에 오전 10시 경 집을 나설 때에 겨울 코트를 입고 현관을 돌아서는데 아파트 복도 창문에서 따뜻한 바람이
확~ 밀려왔다.
거리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는데 싸늘한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바람으로 완연한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뭐라고 표현해야 될까? 뜨거운 여름 날 에어컨 바람 속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면 뜨거운 바람을 느끼는 것처럼 오늘 시드니에 따뜻한 봄 바람 느낌이 그러했다.
시드니의 현재 실내 온도가 여름에 에어컨 가동하는 것처럼 싸늘하고 밖으로 나가면 따뜻한 봄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시드니는 한 겨울에도 햇볕에 나가면 따스함을 느낄 수는 있다. 하지만 오늘 불어온 자연스런 봄 바람의 분위기와는 다른 부분적인 땡볕의 영향이다.
실내에서는 아직도 어그부츠를 신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손을 호~호 불어가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지만 베란다에 나가면 훈훈함이 느껴진다. 매년 반복되는 계절의 흐름이지만 오늘 맞이한 봄 바람은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졌다.
오늘 이 따뜻한 봄 바람처럼 우리들의 삶 속에도 봄 바람이 불어와 따뜻한 시간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특히 이민 생활에서 지치고 힘든 싸늘한 시간들이 따뜻하고 훈훈한 시간들로 가득하길 빌어본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과, 아픔과 상처가 있는 그 곳에 언제나 따뜻하고 신선한 봄 바람만 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나아가 모든 지구 상에서 냉전 시대가 사라지고 화합 하는 따뜻함만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그 추운 겨울이 지나고 이렇게 따뜻한 봄 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우리들 삶 속에서 때론 시립고 아픈 상처들로 견디기 힘들지만 시간이 흐르면 따뜻한 봄은 다시 돌아온다. 다만 극복하는 인내가 필요할
뿐이다. 계절은 늘 반복되고 변함없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들의 마음에는 어떤 바람이 불고 있을까?
나의 마음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나?
아니면 찬 바람이 불고 있나?
뜨거운 바람이 불고 있을까?
따뜻한 바람은 사람을 살리고 회복 시킨다.
그러나 찬 바람은 어떨까? 모든 사람을 멀리 도망가게 만든다.
그러면 뜨거운 바람은 어떨까? 사람들과 충돌하게 만들고 화나게 만든다.
우리들 가슴에 언제나 따뜻한 바람이 불어 가정과, 이웃과, 더 나아가 사회 공동체에서 신선하고
따스한 봄 바람의 향기가 가득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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