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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세상을 여는 힘】

이 순간에 왜? 윾튜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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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8일 금요일 넘어져 팔 다친 사건 발생한지 정확히 3주가 되는 날이다.

사고 원인은 간단 명료하다. 카메라에 영상을 담기 위해서였고, 카메라에 담은 이유는 유튜브 컨텐츠 때문이었다.


카메라 장비의 부피와 무게는 평소에도 늘 부담이 되었지만 사고를 겪고 보니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윾튜브가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

내가 윾튜브를 알게 된 것은 가까운 지인 아닌 sns 지인이 보내온 윾튜브 링크 때문이었다. 유튜브 수익창출 관련 컨설팅을 하다가 중단한 SNS 지인에게 내 채널에 대한 피드백을 간곡히 부탁 했었다.

그때 지인은 윾튜브 채널 링크를 내게 보내준 것이다.  주구장창 앉아서 하루 종일 이야기만 하는 그런 채널도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윾튜브 채널을 보는 순간  아~ 나에게 딱 맞아 떨어지는 컨셉이라 생각했다.

손에 아무 것도 들지 않고 빈손으로 이동하는 것도 힘든 신체조건에  카메라 장비까지 준비해서 이동하는 것은 너무 힘들었기에 하루종일 앉아서 주구장창 썰만 풀어가는 것이 나에게는 정말 좋은 컨텐츠라는 생각 되었다.

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이 거의 필요 없다는 부분이 더욱 좋았다. 유튜버 라면 누구나 공감하듯이  컨텐츠 소재와 촬영도 힘들지만 편집 과정이 가장 힘든 부분이기  때문이다.

썰 채널의 장점중에는 이미지및 배경음악을 찾아 해매지 않아도 되고.  편집이라 해야 컷 편집 정도면 충분 하고 설령 자막을 넣는다 할지라도 일반 영상 편집에 비하면 굉장히 편하고 빠르다.

이런 장점을 제대로 갗춘 채널 윾튜브의 놀라운 인지도와 성장세를 보면서 한동안 갈등을 했었다. 그 갈등이란 윾튜브 컨셉을 그대로 모방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도 편안하게 앉아서 작업하고, 그 힘든 편집 과정을 건너뛰어도 된다는 편리함 때문이었다.

하지만 썰 채널이라고 아무나 성장하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윾튜브  채널의 가장 큰 성장 이유는 정치, 사회, 페미니즘.. 등 이슈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컨셉으로 달렸기에  구독자 수가 대폭 증가하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던 것이다.

아주 민감한 이슈들만 족집게처럼  쏙~속 잘 골라서 과장하고 공격을 함으로써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 것이다.

잠시 갈등을 겪었지만 나는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컨셉을 잠시나마 원했던 것은 내 신체조건과 편리함 때문이었으나  처음 내가 계획 했던 방향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물론 말하는 언변, 말빨로 따지자면 나도 윾튜브 못지않게 잘 할 수 있다.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아나운서 또는 변호사가 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말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지나친  말빨과는 다르다. 때와 장소와 이치에 맞게 풀어 나가는 것 그것이 말을 잘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원래 계획했던 방향대로 나갔다.  비록 몸은 조금 불편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현장으로 나가 살아있는 생생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고,  비록 부족하나마 지나온 내 삶의 흔적들 그리고 현재 내가 서있는 현장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리얼하게 영상으로 담아 소통 하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가 되겠지만 특별히 나의 지나온 삶의 흔적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고 반전이 계속되었기에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되리라 생각했다.

남편과 나는  온라인에서 댓글 한 줄로 인연이 되어, 미국 뉴욕과 서울이란 시공간을  초월하여 화상 채팅을 통하여 사랑을 키워 나갔다.

남자친구는 멋진 건강한 총각 싱글이었고, 나는 3급 지체장애인으로 보석 같은 아들이 딸린 돌싱이었다.

실제로 얼굴 한번 서로 보지 못한 채 우린 화상 채팅을 통하여 결혼 서약서를 나누고, 결혼식을 올린 후, 부모님 상견례를 통하여 혼인신고까지 마친후 내가  미국으로 건너가서 지금의 가정을 꾸리기 된 것이다.

그러나 유튜브에 특성은  윾튜브처럼 우리 사회에 민감한 이슈를 다루거나, 아주 재밌구나,  연예계를 다루거나, 극적인 감동 사건이 아니면 관심을 받기 힘들어서 내 채널은  황무지가 되고 말았기에 중간중간 갈등을 겪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번에 넘어져 팔 수술을 하고 보니  나 자신의 한계를 느끼게 된 것이다. 내 신체조건에 카메라를 들고 현장으로 뛰어 다닌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위험한 일인지 깨닫게 되면서  이 때 다시 한번 윾튜브 채널이 생각났다.

저렇게  무지막지하게 건강한 남성도 주구장창  카메라 앞에만 앉아서 오직 말빨로 풀어 나가며 거대한 수익을 창출하는데 나는  나는 뭐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윾튜브를 모방하는 채널들 상당히 많아졌다. 아예 시작부터 윾튜브 컨셉을 모방한 채널도 있었고, 단발성 컨셉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방한 많은 채널가운데는 처음부터 윾튜브 컨셉을 모방하여 구독자 5만을 넘긴 유튜버도 생겨나면서 크고 작은 채널들이 함께 성장해나갔다.

윾튜브의 인기를 실감케하는 부분이었으나 지난 1월23일을 기점으로 윾튜브  본 채널과 함께 ‘윾튜브 순한맛” 까지 계정이 영구적으로 삭제된 가운데 현재 유튜브에서 "윾튜브"를 검색하면 "윾튜브 매운맛"이라는 채널이 나온다.

구글 유튜브에서 채널을 영구적으로 삭제했다는 것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논란이 얼마나 많았었는지 보여주는 일면이다.

"윾튜브 매운맛" 채널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자칫 윾튜브가 컴백한 것으로 착각하거나 혼동스러워 하는 부분도 있지만 예전에 윾튜브 채널에 올라왔던 그 영상들만 올라와 있으며,  하이라이트 컷 편집 장면이 전부일뿐이다.

나도 카메라 앞에 앉아서 말빨로 이어 나갔더라면 카메라 들고 현장에서 넘어져 팔이 부러지고 인공관절 수술까지 받는 일은 없었을텐데.. 그런 생각이 밀려오면서 왜? 하필 윾튜브가 대표적으로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윾튜브에 대한  내용은 이미 잘 알려져 있거니와 설령 모른다 해도 인터넷 검색 한 방이면 모든 것을  알 수 있기에 그에 대한 찬양론과 비방론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겠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윾튜브가 다시 생각난 것은  팔 수술 이후 썰 채널 운영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단시간에 구독자및 조회수 그리고 큰 수익을 단 번에 흡입한 것은 윾튜브로 기억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썰채널이라 해서 윾튜브처럼 할필요는 없다. 건전하고 유익한 썰채널들도 얼마든지 많으니까.

그러나 나는 나다.

처음에 내가 계획했던 방향 그대로 변함없이 나가고 싶다. 유튜브에서 성공하는 채널이  되기 위해서는 핫한 키워드, 핫 이슈, 대중들이 좋아하고 관심을 가질 만한 흥미진진한 소재로 엮어 나가야 한다.

내 채널은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키워드도 아니고, 핫 이슈도 아니기에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여 성장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처음 계획했던 그대로 나아가고 싶다.

호주의 좋은 자연 경관과  생생한 현장들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으나 인공관절  팔 수술은 6개월 후에 완치 된다고 하니 그야말로 당분간은 책상 앞에 주구장창  앉아서 썰을 풀어가는 형식이 될 것 같다.

그런데 걱정이다. 썰 채널은 편리함이란 장점도 있지만 영양가 있는 소재가 풍부해야 한다. 즉 머리에 든 것이 많아야 한다.

열심히 좋은 책도 많이 읽고 공부해서 영양가 있는 썰을 풀어가면서  내가 처음에 계획 했던 삶의 흔적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 갈것이다.

나에게 윾튜브 링크를 보내주시고, 피드백을 해주신 잘나가는 유튜버 그분께서 하신 말씀은 유튜브에서는 삶… 그런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했다.

즉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키워드로 갈아타야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처음 계획했던 그대로 나아가고 싶다. 비록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성장이 더디다 할지라도 우리들이 걸어가는 삶의 흔적들을 통하여 소통하고 싶다.

그 흔적들이 아픔이든, 기쁨이든, 성공이든, 실패든...어차피 우리 모든 사람들이 걸어나간  흔적의 한부분이니까.

단 나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감동적인 당신의 이야기 역시 진솔하게 풀어 가며 소통하고 싶다.

나의 지난 흔적들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 동부와 서부 뉴질랜드 그리고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생활했던 삶의 흔적 과거편과,  현재 호주에서의 리얼한 현장을 담는 삶의흔적 현재. 그리고 몇 년후 세계 여행기를 계획하는 삶의 흔적 미래로 3가지로 나누어  잔잔하고 감동 넘치는 홈 드라마처럼 펼치고 싶다.

비록 지금은 황무지 같은 내 채널이지만 언젠가는 황무지도 개간이 되지 않을까?

소위 말하는 유튜브의 간택이 아니라, 여러분들께서 간택해 주신다면 말이다.

여러분 부디 나를 간택해 주소서…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덧붙이자면 어그로를 끌기위해 윾튜브 라는 핫한 키워드를 이용한 것은 아니다.

초반에 언급한 바와 같이 내 신체적인 조건상 무거운 카메라 들고 현장으로  이동하는 것보다는 책상앞에 앉아서 썰을 풀어나가는 것이 나에겐 안성맞춤이라고 윾튜브를 보면서 처음으로 생각 했다가 잊었으나 이번에 팔 사고 이후 다시 한 번 윾튜브가 떠올랐던 것이다.

이렇게 설명 했음에도 어그로라고 생각된다면 너그러이 이해를 해주셨음 한다.

허허벌판 황무지에 홀로 외롭게 서있는 중년의  소녀가 그 황무지를 벗어나 여러분에게 다가가고 싶은 심정일거라고 생각해 주셨음 한다.

돌팔매 대신 구독과 좋아요 라는 선물로 말이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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