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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정보【세상을 여는 힘】

시드니 한여름의 쾌적한 요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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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시드니 한여름의 쾌적한 요즘  일주일 날씨

아 ~ 정말 살만하다. 일년 내내 요즘 날씨만 같으면 좋겠다...  요즘 주변에서 계속 듣게되는 반복적인 대사다.

시드니 날씨의 변덕스런 변화는 어제 오늘 사건이 아니라 늘 계속 되어 왔지만 최근 일주일간 지속되고 있는 시원하고 쾌적한 날씨는 하나님께서 내리신 선물이다.

일주일간 햇살만 계속된 것이 아니라, 비도 내렸고, 바람도 불었으며 햇살도 있었으니 비가 필요한 사람들과, 바람이 필요한 사람들, 그리고 햇살이 필요한 사람들 모두에게 골고루 적용되는 시원하고 쾌적한 일주일을 보냈다.

어제 40도의 숨막히던 태양 열이 내일 25도의 폭풍우로 하루가 다르게 변덕을 부리던 것과 달리 지난 수요일 오후 소나기와 함께 시작되었던 최고 온도 26도 안팍의 쾌청하고 시원한 날씨는 내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목요일부터 30도 이상 오르게 되고 주말에 다시 온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예보되어 있는 것처럼 늘 심한 변덕을 부리는 것이 호주의 날씨다.

보기 드물게 지난 일주일간의 온도는 거의 동일하게 변덕없이 시원해서 행복했다. 뭐~ 날씨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다.그러나 한국의 여름과 달리 시드니 한여름의 높은 온도는 40도를 넘기 때문에 그 강렬한 태양열은 마치 미서부 라스베거스 사막의 무서운 태양열과 흡사해서 끔찍하다.

그러면 에어컨 가동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전기요금 역시 한국과 달리 너무 너무 비싸서 한국처럼 에어컨을 가동 했다가는 감당할 수 없게 된다.

물론 너무 더울 때는 에어컨을 잠깐씩 가동하지만, 하우스의 컨디션에 따라서 에어컨 설치가 되어 있지 않은 곳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곳 한국인들 직장의 일하는 형태는 오피스가 아니라, 육체적인 노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날씨와 민감 할 수 밖에 없다.

호주도 사계절이 존재?( 요즘은 사계절 뚜렷하다는 표현이 애매함) 하기 때문에 봄, 가을에는 이상적인 기온이 요즘처럼 일주일씩 계속 되기도 한다.

일상의 평범함이 곧 기적이다.

봄, 가을에는 쾌적하고 이상적인 기온이 당연? 하다고 생각되기에 감사와 행복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다만 무더운 한여름에 쾌적하고 시원한 일주일을 만났기에 감사하고 행복함을 느낀 것처럼 우리의 모든 일상에서도 평범할 때는 행복과 감사함을 공감하지 못한다.

평소 밥 맛이 좋은 사람은 그 행복감을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지만, 밥 맛이 없어 시달리는 사람은 고통은 생각보다 크다.

시어머님께서 밥 맛을 잃어버리시고 체중이 20키로 이상 줄었다고 하신다. 아무리 생각봐도 잡숫고 싶은 것이 없으시고 기력이 없으셔서 병원에 입원해야 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평소 두 발로 걸어다니는 것을 기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저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건강하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된다.

필자는 약 2주전에 호주의 보물섬이라 불리는 타즈매니아에 방문했다가 비행기에서 계단으로 내리는 과정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큰 위험은 없지만 다리를 다쳐서 현재 클러치를 사용하고 있는데 2층집에 살고 있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 내리는 것이 태백한 오르는 것보다 힘들고 위험하다.

한 손에 커피를, 다른 한 손에 핸드폰을 들고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던 엊그제가 그립다. 지금은 사소한 커피잔과 핸드폰 조차 들고 올라갈 수 없어서 매순간 곡예사를 하고 있다.

쾌적해서 행복했던 지난 일주일과 달리 또 다시 폭풍과 찜통 더위가 몰려온다 해도 불평 보다 지난 일주일간의 행복을 떠올리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견뎌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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